'장애인들을 위한 봉사자·대변자'로서 역할에 주목

이윤지

| 2015-11-27 09:37:34

(사)한국장애인문화협회 문화복지사업단 박권재 이사장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어릴 적 불의의 사고로 인한 장애를 극복하고 자립에 성공했다. 그리고 장애인들을 위한 봉사와 나눔 활동을 삶의 절대적 가치로 삼아온 이가 (사)한국장애인문화협회 문화복지사업단 박권재 이사장이다.

경남 남해 출신의 박 이사장은 4세 때 집 앞 다리 위에서 떨어져 목과 다리를 다쳤고, 지체장애3급이 됐다. 그러나 그는 비장애인들과 다를 바 없이 대학교육까지 마치고, 자립자활을 넘어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에 매진하며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여기엔 평생을 사회사업에 헌신한 부모님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이런 박 이사장은 1991년 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마포지회장을 맡아 1억 상당의 자비를 들여 장애인자립장에 모자제조공장을 설립했다. ‘장애인 자립자활을 위해 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소신에 의해서였다.

또한 그는 1992년부터 한국장애인고용봉사회중앙회 부회장으로서 샤넬과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장애인 20명에게 50만원씩 연2회 생활자금 지원 등을 이끌었으며, 1997년부터 한국장애인정보화협회 마포지회장을 역임할 당시 사비로 컴퓨터 12대를 구입해 매월 20명의 장애인들이 지회사무실에서 컴퓨터교육을 이수하도록 뒷받침했다.

1998년엔 서울시기능장애인협회 마포지부장으로서 ‘장애인 직업 및 취업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서울시에 제공함으로써 장애인고용분야 데이터베이스화의 전기를 마련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박 이사장은 2003년 한국장애인문화협회 마포지부장으로 취임하면서 장애인들이 다양한 문화·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제도적 방안모색과 인프라확충에 박차를 가해왔다.

2006년 (사)서울특별시장애인문화협회장에 취임 후 17개 지부마다 도서·비디오테이프·DVD 등을 무료대여하고 이동차량을 통해 가정까지 직접 찾아가 전달·회수하는 ‘장애인문화센터’ 설치 및 활성화를 선도하며, 적극적인 ‘장애인 문화바우처 확대운동’ 전개로 장애인들이 매월 2~3회씩 영화·연극·뮤지컬 등을 관람하고 각종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축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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