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더덕·산양산삼 재배 롤-모델 세워
이윤지
| 2015-09-25 09:31:25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끊임없는 노력과 불굴의 의지로 인생역경을 극복하고, 이제는 성공한 농·임업 경영인으로 우뚝 선 이가 있다. 바로 ‘용문산 산양산삼’의 조남상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조 대표는 40년 가까운 세월동안 농림업에 종사하며, 오늘날 산더덕과 산양산삼 재배의 롤-모델을 세우기까지 거센 파고를 넘어야했다.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여의며 힘든 시절을 겪었던 그는 처음 벌인 농사가 뜻대로 되지 않아 빚더미에 오른 적도 있었다. 1977년 군을 제대하며 가을부터 봄까지는 저온성 품종의 표고버섯 재배, 여름철엔 밭농사를 병행했으나 가격폭락과 흉작으로 빚만 지게 된 것이다.
조 대표는 “1970년대 말까지만 해도 200만원 상당이었던 사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1990년대 들어선 무려 28억에 이르렀다”며 “생을 마감하려는 생각도 수차례 가졌다”고 회상했다. 그랬던 그는 “1993년 지인으로부터 더덕 씨앗 20가마를 받았다”며 “소유한 땅이 없어 문중의 산 33만6,000㎡를 임차, 전국 최초로 산더덕 재배를 했다”고 말을 이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순탄치 않았다. 산에 더덕을 심은 지 3년 만의 수확에 나섰으나, 중국산 더덕이 판을 쳤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어느 것이 국산이고, 중국산인지 소비자들의 불신도 컸다.
이에 조 대표는 직접 키운 산더덕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드높이고, 판로도 확보하기 위해 1999년부터 ‘산더덕 캐기 체험’ 행사를 열어왔다. 그 결과 생산량의 50% 이상이 체험행사를 통해 판매되며, 3년 만에 20억이 넘는 부채도 갚았다.
이런 그는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 산더덕·산양산삼 재배법 등을 적극 전수하며, 임업인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올해 1월부터는 (사)한국산림복합경영인협회 중앙회장직도 수행 중이라 그 역할에 기대감이 더욱 크다. 조 대표가 앞으로도 계속 써나갈 성공스토리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용문산 산양산삼 조남상 대표는 산더덕·산양산삼 재배를 통한 농림업 성공모델 창출에 헌신하고, 체험행사 개최를 통한 양평군 홍보 및 지역경제·관광 활성화를 이끌며, 소비자 건강증진과 임업경쟁력 강화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5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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