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3명 중 2명 혈압관리 실태 미흡

전해원

| 2015-05-15 09:54:56

'세계 고혈압의 날' 맞아 우리나라 국민의 고혈압 관리 실태 재조명 혈압 숫자 알기 리플릿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17일 ‘세계 고혈압’의 날을 맞아 국민들의 고혈압 예방과 관리 실태를 알아보고 건강생활 실천을 위한 수칙을 권고했다.

고혈압은 우리나라 성인(만30세 이상) 10명 중 3명에게 나타나는 흔한 질환으로 고혈압 유병자(2013년 기준)는 약 9백만 명에 달한다. 하지만 고혈압 환자 3명 중 1명은 자신이 고혈압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고 10명 중 4명은 치료를 받고 있지 않는 실정이다.

특히 30~40대 고혈압 환자 3명 중 2명은 고혈압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고 30대 남자 10명 중 9명은 치료를 받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30대~40대 성인 남성의 건강생활 실천률(금연, 절주, 낮은 나트륨 섭취 등)은 타 연령 대비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남성의 현재흡연율은 54.5%, 40대 남성은 48%로 전체 연령대비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고위험음주율 역시 30대 남성이 23.7%, 40대 남성이 25.9%로 나타나 타 연령대비 가장 높게 나타났다. 혈압을 높이는 주요 요인인 나트륨섭취율은 30대 남성이 93.5%, 40대 남성이 93.7%로 높게 나타났다.

고혈압은 다른 질환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단이 간편하고 치료와 관리가 용이하지만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질환의 중요성과 심각성을 간과하기 쉽다. 하지만 고혈압은 심혈관계 질환의 가장 흔하고 강력한 위험인자로 관리하지 않으면 뇌졸중, 심근경색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정기적인 혈압측정을 통해 수치를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고혈압 환자의 95%는 1차성(본태성) 고혈압으로 환경적인 요인인 짜게 먹는 습관, 비만, 운동부족, 스트레스, 흡연, 과다한 음주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고혈압은 식습관, 운동, 금연, 절주 등과 같은 생활 습관을 생활화함으로써 혈압조절과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
그간 질병관리본부는 대한고혈압학회, 대한당뇨병학회, 대한심장학회, 대한가정의학회 등 전문 8개

학회와 함께 2008년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한 9대 생활 수칙’을 제정하고 고혈압 예방과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보급해 왔다.

또한 고혈압 예방관리를 위한 ‘자기혈관 숫자알기, 레드써클 캠페인’이라는 주제를 통해 국민 스스로가 본인의 혈압 수치를 올바르게 알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은 다양한 캠페인을 수행해 나가고 있다.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관리 위한 9대 생활 수칙
① 담배는 반드시 끊습니다.
②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입니다.
③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④ 가능한 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합니다.
⑤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합니다.
⑥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합니다.
⑦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합니다.
⑧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을 꾸준히 치료합니다.
⑨ 뇌졸중, 심근경색증의 응급 증상을 숙지하고 발생 즉시 병원에 갑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