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이상’ 환자의 빠른 증가 전체 노인진료비 상승 이끌어

허은숙

| 2015-04-02 09:38:31

예비노인 편입되면 노인 진료비 증가속도 더 빨라질 듯 보건복지부 사진

시사투데이 허은숙 기자] 75세 이상 진료비 점유율이 2010년 대비 지난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건강보험의 65세 이상 노인진료비 현황을 보면, 가입자 기준 인구수는 601만명, 진료비는 19조3,5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5세 이상 노인인구 구성비는 11.9%에 해당하나 진료비 점유율은 35.5%에 해당하는 것으로 진료비 집중이 심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노인진료비 증가 현상의 상세한 분석을 위해 65세 이상 노인인구를 통계연령 기준으로 전기노인(65~74세)과 후기노인(75세 이상)으로 구분했다. 또한 향후 노인인구에 편입되는 예비노인(55~64세) 계층도 관심 대상에 포함해 함께 분석했다.

진료비 점유율은 예비, 전기, 후기노인 각각 32.8%, 33.7%, 33.5%로 서로 비슷한 규모다. 2010년 대비해 후기노인 진료비 점유율은 27.1에서 33.5%로 6.4%p 증가했고 전기노인과 예비노인은 각각 38.5에서 33.7%, 34.4에서 32.8%로 4.8%p, 1.6%p 감소했다.

전기와 후기 노인진료비의 구성요소별(환자 수, 1인당 진료비, 일당진료비) 증가율은 후기노인은 환자 수, 1인당 진료비, 일당진료비 증가 수준이 각각 42.4%, 19.3%, 15.0%로 예비와 전기노인보다 높았다. 즉 전기와 후기 노인진료비 증가는 주로 후기노인 진료비 증가에 기인하는 것을 알 수 있고 후기노인 진료비는 해당 연령의 환자 수 증가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후기노인 진료비 증가 원인에 대한 구성요소별 기여는 환자 수 요인이 66.7%, 1인당 진료비 요인이 33.3% 진료비 증가에 기여했다. 예비와 전기 노인진료비 증가는 환자 수 요인이 각각 95.3%, 87.8%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로 이용하는 요양기관은 약국, 의원, 종합병원(상급병원 포함), 치과로 나타났다. 또한 2010년 대비 내원일수가 급증한 요양기관은 예비, 전기, 후기노인 모두 치과와 요양병원이었다.

노인성 질환(뇌혈관, 치매, 파킨슨, 기저핵의기타퇴행성 질환) 관련 입원 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치매질환으로 입원한 경우 2010년에 비해 예비노인은 46.1%, 전기노인은 29.7%, 후기노인은 8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복지부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건강보험 재정관리를 위해 노인진료비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더욱 효과적인 관리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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