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 "골다공증, 여성이 남성보다 13.4배 많아"
조윤미
| 2015-03-30 09:59:01
시사투데이 조윤미 기자] 골다공증은 여성이 남성보다 1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골다공증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08년 61만4,397명에서 2013년 80만7,137명으로 매년 5.6%씩 증가했다.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2008년 1,404억원에서 2013년 1,738억원으로 증가해 연평균 증가율은 4.4%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적용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2008명 1,276명에서 2013년 1,615명으로 매년 4.8%씩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매년 12.3배 이상 많았다. 특히 2013년 진료인원 기준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13.4배 더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진료인원은 50대 이후 급격히 증가해 여성의 연령대에서 70대(1만5,058명, 35.3%), 60대(1만3,413명, 31.5%) 순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의미한다. 골량의 감소와 미세구조의 이상을 특징으로 하는 전신적인 골격계 질환으로 골다공증이 있는 환자는 결과적으로 뼈가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된다.
골다공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특수한 검사를 해야 하는데 이 중 에너지 방사선 흡수법(Dual energy X-ray Asorptiometry, DXA)이 표준 진단법으로 이용된다. DXA를 이용해 골밀도를 측정하면 수치로 골밀도가 표현되는데 이 수치를 젊고 건강한 사람들의 평균값과 비교해 골다공증을 진단한다.
골다공증 발생에는 다양한 인자들이 관여한다. 가장 중요하고 흔한 인자는 노화다. 원래 우리 몸의 뼈는 지속적으로 골흡수와 골형성이 이루이지고 있다. 이십대 중반에서 삼십대 초반 사이에 최대의 골량이 관찰되며 이후에는 균형을 이루다가 50세가 넘어가면서 골형성에 비해 골흡수가 많아지면서 골소실이 진행된다.
골다공증의 합병증은 골절이다. 골절은 흔히 낙상, 자동차 사고, 추락 등의 강한 외력에 의해 발생하지만 골다공증에 걸린 환자들은 가벼운 부딪힘이나 주저앉음 정도로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골다공증과 관련이 높은 골절은 손목, 척추, 고관절의 골절이 있다. 특히 고관절 골절의 경우 골절 후 1년 이내 사망률이 40%까지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특히 하루 중 햇볕을 쪼이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골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영양소 중에 비타민D가 있다. 비타민D는 음식이나 약물을 통해 섭취하기도 하지만 자외선으로 활성화시켜야 효과를 볼 수 있어 햇볕을 쬐는 것이 중요하다.
적절한 영양 섭취도 필수다. 특히 칼슘은 뼈를 이루는 재료로 멸치, 우유, 뱅어포 등의 음식물로 섭취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약물을 이용해 보충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곽홍석 교수는 “무엇보다 적절한 운동은 골질의 강화에 필수적이다. 아무리 영양섭취, 약물 복용을 잘해도 뼈에 적절한 자극이 주어져야만 골질을 유지할 수 있다. 뼈에 자극을 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 운동이다"며 "다른 기저질환으로 보행이 제한되지 않는다면 하루 30분 정도 약간 숨이 찰 정도의 평지걷기를 하면 뼈에 적절한 자극도 가고 햇빛에 노출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운동을 통해 균형 감각이 개선되면 낙상의 위험도 감소해 골절 위험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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