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 도서지역도 GPS 이용해 땅 높이 쉽게 측량
전해원
| 2014-12-29 11:30:53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해안·도서지역에서도 GPS를 이용해 빠르고 쉽게 땅 높이를 측량할 수 있도록 국가지오이드 모델을 해안까지 확장 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지오이드 모델은 지구상에서 높이(해발고도)를 측정하는 기준이 되는 평균 해수면과 GPS 높이의 기준이 되는 타원체고의 차이를 연속적으로 구축한 것을 말한다.
그동안 높이측량은 전문기기(레벨)를 이용해 해당 구간을 직접 도보로 이동하면서 관측해야 했다. 장거리 측량구간에서는 이동거리가 증가할수록 많은 측량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그간 전국에 일정하게 설치돼 있는 국가기준점(삼각점, 수준점)에 대해 중력량을 측정했다. 이를 통해 4cm급의 정확도를 갖는 국가 지오이드 모델을 제작 및 실적용을 위한 지속적인 테스트를 실시해 왔다.
올해는 해안지역이나 도서지역까지 GPS를 이용한 높이측량이 가능하도록 해양수산부와 협력해 우리나라 연안이나 해양의 중력량을 국가지오이드 모델에 도입해 육상은 물론 전 국토에 대해 신속한 높이 측량이 가능하도록 기반을 마련했다.
국토부 측은 “GPS를 이용한 높이측량을 실시할 경우 20km 이상 중·장거리 구간에 대해 기존 측량방법에 비해서 3일정도 측량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며 “또한 산악지 및 급경사 지역이나 육지~도서 간 높이 측량 이 힘든 지역에서도 직접 수준측량과 유사한 정확도로 빠르게 산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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