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성범죄·가혹행위 신고 전화 '국방헬프콜' 개통
윤용
| 2014-12-16 17:56:41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국방부는 군내 가혹행위나 성범죄, 병영 생활에서 발생하는 고충 등을 상담할 ‘국방헬프콜 센터’를 16일부터 가동한다고 밝혔다.국방헬프콜은 지난해 8월부터 국군 생명의 전화, 성범죄 신고 및 군범죄 신고 상담전화를 통합해 운영하는 장병들의 상담전화다.
국방부는"국방헬프콜 전문상담관을 8명에서 13명으로 확충했고,전화회선을 2회선에서 4회선으로 증설하는 것은 물론, 빅데이터분석을 통해 사고를 예측해 예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헬프콜 이용방법은 공중전화, 휴대전화, 집 전화로 어디서든 ‘1303’번을 누른 뒤 ARS 안내를 받아 ‘국군 생명의 전화’, ‘성범죄신고 및 상담전화’, ‘군 범죄신고 및 상담전화’ 중 자신이 원하는 전화를 선택하면 된다.
‘국군 생명의 전화’는 자살예방을 위한 위기 상담과 병영생활 고충 상담을 받는다. ‘성범죄신고 및 상담전화’는 군내 성 관련 범죄에 대한 신고를 받으며 전문상담관이 피해자를 대상으로 고충 상담과 심적 안정유지를 도와주는 역할도 맡는다.
군 관련 범죄를 신고한 사람은 범죄의 경중, 피해 정도, 범죄 신고의 난이도, 범인 검거와 관련한 모든 사항을 고려하여 최고 5000만원까지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국방헬프콜의 분석대상은 연대통합행정업무시스템 데이터, 병무청ㆍ훈련소의 인성검사결과, 사이버지식정보망 PC접속기록 등이다. 이 데이터에 헌병이 수사한 사건ㆍ사고의 유형, 지역, 시기 등의 데이터를 합쳐 사건ㆍ사고예보시스템을 내년까지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장병들이 입대하기전 병무청과 육군훈련소의 상담결과도 빅데이터에 포함된다. 국방부는 이 데이터를 구축하면 육군이 보유한 병사 인사 및 상담정보, 국방부 조사본부의 각종 통계정보 등 데이터 간 연관성 분석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장병들의 헬프콜 이용현황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월 1750건에서 10월 2103건으로 늘어나 지난달에는 2355건으로 최다 상당건수를 기록했다. 올해 전반기 월평균 987건을 상담한 것에 비하면 두 배이상 급증한 셈이다. 특히 장병들은 온라인을 통한 상담을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헬프콜이 군인은 물론 모든 국민들에게 군과 관련된 신고와 상담 기회를 실질적으로 제공해 열린 병영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방헬프콜의 적극적인 이용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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