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결혼철 ‘모바일청첩장’ 사칭 문자메시지 조심해야
이해옥
| 2014-04-15 12:00:36
시사투데이 이해옥 기자] 결혼식이 많은 봄철을 맞아 ‘모바일청첩장’ 사칭 문자메시지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정부민원을 상담하기 위해 운영하는 ‘110 정부민원안내콜센터’에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1년간 접수된 스미싱(Smishing) 피해사례를 분석한 결과, 수법이 다양해지고 지능화되고 있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를 보내서 특정 사이트를 클릭하도록 유도해 소액결제나 정보유출 피해를 주는 것으로 차량 속도위반 단속, 청첩장, 공공기관 등을 사칭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1년간 110콜센터에 들어온 스미싱 피해상담 건수는 총 1,045건이고 피해금액은 4,943만 원으로 주로 소액결제 피해가 많았다. 올해 들어서는 본인이 접속하지도 않은 인터넷사이트나 게임 업체에서 매달 9,900원~1만 9천원씩 소액결제된 것을 뒤늦게 알게 돼 누적된 피해금액이 커진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스미싱 피해의 주요 유형을 보면, 봄철 결혼 시즌에는 지인을 가장해 청첩장 문자메시지를 모바일로 발송해 받는 사람이 첨부된 링크를 클릭하면 소액결제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다. 또한 집을 비우는 가구가 많은 여름 휴가철엔 법원 또는 우체국을 사칭해 등기가 반송된 것처럼 문자메시지 발송, 가을 단풍철과 추석명절 등 차량 이동이 많은 시기에는 속도위반으로 단속된 것처럼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사례 등이 있었다.
110콜센터 관계자는 “스미싱이 국민생활 밀접한 곳까지 지능적으로 파고들어 다양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소액결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휴대폰 요금 명세서를 꼭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통신사에 소액 결제 차단 서비스를 신청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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