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새로 짓는 대형 체육시설 '열선' 설치 검토
이재규
| 2014-03-06 09:40:49
'서남권 돔야구장과 장충체육관'....경주리조트 붕괴사고 후속 대책
2015년 개장 목표로 공사 진행 중인 서남권 돔야구장 모습
[시사투데이 이재규 기자] 서울시가 '경주리조트 참사' 유사 사고를 막기 위해 새로 짓는 대형 체육시설에 열선을 까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는 6일 열린 3월 정례 간부회의에서 경주리조트 붕괴사고 후속 대책으로 공사 중인 서남권 돔야구장과 장충체육관 지붕에 열선을 설치하는 방안을 보고했다.
서남권 돔야구장은 내년 개장을 목표로 구로구에 건설 중이며 9월 재개관 예정인 장충체육관은 리모델링 공사 막바지에 있다.
시는 폭설 때 눈의 하중으로 붕괴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두 체육시설의 지붕 처마 부위에 열선을 까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열선 설치에는 열선 1m당 약 5천원, 두 건물을 합쳐 10억원 정도 비용이 든다.
시는 이번 경주리조트 붕괴사고 후 서울시내 샌드위치패널 지붕구조 건축물 24곳, E급(사용금지나 개축이 필요한 등급) 재난위험시설물, 강당 등 다중이용시설 231곳에 대한 점검을 마쳤다.
고층건물 공사장 13곳과 쪽방촌 9개 지역에 대한 안전관리 점검도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이날 간부회의에서 올해 해빙기는 날씨변화가 잦아 안전사고 위험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본청과 각 사업소 등에 철저한 안전관리를 주문했다.
시는 해빙기를 맞아 공사장 취약지역과 해빙기 안전사고 우려지역 등 총 1만274곳에 대해 이달 말까지 점검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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