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주년 4.19혁명 기념식 국립4.19 묘지서 거행
윤용
| 2013-04-19 13:44:39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4.19혁명의 정신을 기리는 4.19혁명 기념식이 19일 오전 10시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있는 국립 4.19묘지에서 거행됐다.
올해로 53주년을 맞는 4.19혁명 기념식은 '통합으로 하나 된 나라, 희망찬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해 4.19혁명 단체 회원과 시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도 오전에 비서진들과 함께 4.19 묘역을 찾아 헌화했다.
정홍원 총리는 기념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는 "성장과 분배, 고용과 복지가 선순환 하는 행복사회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4·19혁명이 염원했던 자유롭고 정의로운 나라, 국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나라를 만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 "수많은 역사의 고비마다, 수많은 위기의 순간마다 우리 국민의 위대한 저력이 발휘됐다"면서 "지금도 나라 안팎으로 적지 않은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19혁명 정신과 그 열정을 이어간다면 어떤 난관도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오늘 이 자리가 4·19 정신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가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부산과 인천 등 전국 광역자치단체에서도 중앙기념식에 버금가는 기념식이 열릴 예정이며 4.19묘지 인근에서는 20일까지 전야제와 음악회 등 문화제가 열린다.
4.19 혁명은 1960년 이승만 대통령의 3선 이상의 장기집권, 부정선거 등에 대항해 학생과 시민의 주도로 일어났다.
4.19 혁명은 김주열 열사의 시신이 바다에서 발견되면서 촉발됐다. 김주열 열사는 1960년 당시 3월 15일 대통령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마산의거에서 행방불명이 됐고, 4월 11일 마산 앞 바다에서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 발견됐다.
이에 분노한 시민들은 마산민주항쟁에 나섰고 4월 18일 고려대학교에서는 부정선거 해명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당시 정부는 시위대를 '공산당 수법'이라는 명분으로 진압하고 실탄 발포 등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에 분노한 시민들이 4월 19일 전국적으로 시위에 나섰고 이승만 대통령은 하야 후 하와이로 망명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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