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성평등 수준, 63.5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
박미래
| 2012-12-27 10:20:42
시사투데이 박미래 기자] 우리나라의 성평등 수준을 점수로 매긴다면 과연 몇 점일까? 완전 성평등한 상태를 100점으로 가정할 때, 2011년 기준 국가성평등지수는 63.5점으로 2010년 63.2점 대비 0.3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가족부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한 ‘2012년 한국의 성평등보고서(2011년 기준)’ 분석 결과다.
2005년 이후 우리나라의 성평등 수준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으며,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에 일시적으로 0.3p 하락한 이후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부문별 성평등 수준을 보면, 보건 부문이 91.2점으로 가장 높으며, 그 다음으로 교육·직업훈련 부문 78.1점, 문화·정보 부문 73.6점, 경제활동 부문 69.4점, 복지 부문 68.4점 순(順)으로 나타났다. 반면, 성평등수준이 가장 낮은 부문은 의사결정 부문으로 19.3점, 그밖에 안전 부문 53.0점, 가족 부문 60.4점 순(順)이다.
지난 6년간 성평등 수준 개선 정도(2005년 대비)를 살펴보면, 교육·직업훈련(16.0p↑), 가족(12.4p↑) 부문의 성평등 수준이 크게 개선됐고, 그 다음으로 복지(5.4p↑), 경제활동(4.5p↑), 의사결정(3.2p↑), 보건(2.2p↑), 문화·정보(1.2p↑)부문 순(順)이었다. 안전 부문의 성평등 수준은 오히려 악화됐는데, 2005년 59.2점 에서 6.2p 하락한 53.0점으로 나타났다.
여성부 이기순 여성정책국장은 “우리나라의 성평등 수준이 꾸준히 개선되고는 있으나 분야간 성평등 수준의 차이가 크고 이로 인해 국제적 성평등 위상이 아직 낮은 편이다”며 “성평등 수준이 낮은 부문과 악화되고 있는 부분에 정책 우선순위를 두고 범부처적인 협력을 통해 정책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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