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5도, 연평도 포격의 아픔 딛고 안정과 활력 회복

김균희

| 2012-11-23 10:14:41

맹형규 장관, 연평포격 2주기 추모식 참석 서해 5도 관련 주요 현황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북한이 연평도를 포격 도발한 지 2년이 되어가는 지금. 연평도, 백령도 등 서해 5도의 인구와 관광객이 증가하고, 항만시설 등 인프라 확충, 주민에 대한 복지혜택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가 연평포격 2주년을 맞아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 등 연평도와 연평도민에 대한 지원정책의 추진상황을 점검한 결과다.

주민수는 북한의 도발 직후인 2010년 11월에는 8,318명에 불과했지만 2년 동안 9.3% 증가해 2012년 10월 현재 9,098명이 됐고, 관광객 수도 2010년 9만 6,618명에서 2011년에는 12만 7,092명(32%증가)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14만명 넘게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정부는 서해 5도 주민의 생활안정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문화시설과 체육시설로 활용할 수 있도록 비상대피시설 42개소를 설치했고, 연평도 여객터미널 신축, 백령도·소청도 선착장 정비 등 항만시설을 현대화했다. 특히 백령도에는 지난 7월 대형여객선(2,071톤)이 취항한 이래, 기상이 좋지 않은 날에도 안정적으로 운항되고 있어, 현대화된 항만시설과 더불어 관광객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주민 복지의 측면에서도, 주민들은 정주생활지원금(매월 5만원), 해상운송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고, 지난에 완료된 피해주택 복구사업에 이어 올해부터는 노후주택 개량 지원사업의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 노후주택 개량 지원사업은 집주인이 공사비의 20%만 부담하고 나머지는 정부가 최대 4천만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연평도의 250여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중이며, 11월까지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지원대상은 내년부터 서해 5도 전역으로 확대된다. 또한 연평도 거주 고등학생은 교육비를 전액 지원받고 있으며, 올해 11명이 ‘서해 5도 특별전형’을 통해 대학에 입학했다.

한편, 23일 연평도에서는 ‘연평포격 도발 2주기 추모식’, ‘연평도 안보교육장 준공식’ 등 희생자를 추도하고 그날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맹형규 행안부 장관을 비롯해 송영길 인천시장, 박상은 국회의원, 조윤길 옹진군수 등 주요인사와 서해 5도 주민 120여명이 참석했다. 故서정우 하사와 故문광욱 일병을 기리는 2주기 추모행사에서 맹형규 장관은 추도사를 통해 희생자와 유가족, 지역주민들이 그동안 겪은 슬픔과 어려움에 대한 위로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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