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육아휴직자 빠르게 증가

김세미

| 2012-10-18 10:05:44

9월까지 1,351명의 남성이 육아휴직 사용

시사투데이 김세미 기자] 올 9월까지 1,351명의 남성이 육아휴직을 사용해 남성 근로자들의 육아휴직 사용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휴직은 만 6세 이하의 초등학교 취학전 자녀를 가진 근로자가 1년간 사용할 수 있으며, 육아휴직 기간 중에는 고용센터에서 월 통상임금의 40%(상한 100만원/하한 50만원)를 육아휴직급여로 지급한다.

2008년 355명에 불과하던 남성 육아휴직자가 2009년 502명, 2010년 819명, 2011년 1,402명으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1~9월 남성 육아휴직자는 1,351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31.0% 증가했다.

여성 육아휴직자와 비교해도 2008~2011년 동안 여성 육아휴직자가 연평균 25.4% 증가한데 비해 남성 육아휴직자의 경우 2배 이상인 연평균 58.1%씩 증가했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에서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도 점차 증가했다.

남성 육아휴직자의 빠른 증가는 일·가정 양립에 대한 인식이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매우 바람직한 현상으로 해석된다. 남성 근로자가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이유는 ‘어린 자녀를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 없어서’,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배우자의 육아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 등으로 다양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전체 육아휴직자 4만 8,134명 중 남성 비율이 1.351명인 2.8% 수준으로 매우 낮은 상태다. 이에 남성이 육아휴직을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사회적 여건을 조성하고, 특히 사업주의 인식이 바뀔 필요가 있다.

신기창 고용평등정책관은 “여성에게만 육아를 전담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 무엇보다도 남성들이 육아를 분담한다는 자세를 가져야하고, 사업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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