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바다 양식업 활성화와 소득증대 이끌어
이윤지
| 2012-05-03 10:09:45
【(사)강원도바다양식협회 백대식 회장】수산물에 대한 전 세계적인 수요는 증가한 반면,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가격이 상승하는 이른바 피시플레이션(Fishflation)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동해안은 기후 변화, 어족자원의 고갈, 유가 상승 등의 직·간접적 영향을 받아 어획량이 매년 감소하는 추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동해안 어민들의 주 소득원이었던 명태와 오징어 중심의 전통 조업방식으로는 어려움이 계속 가중될 것이라며 수산업의 현대화, 새로운 어종 개발, 신기술 도입 등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이 시급함을 강조한다.
이런 가운데 (사)강원도바다양식협회 백대식 회장은 양식업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주문진에서 바다 양식생물의 안정적 생산체계 구축과 양식기술 개발로 어업인의 소득증대를 견인하며, 수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불합리한 제도 개선에도 발 벗고 나서 귀감이 되고 있다.
2005년부터 벧엘수산을 운영하며 멍게양식에 힘써 온 그는 ‘유명무실한 협회를 추스르고, 강원도 바다 양식업의 중흥을 이끌어 달라’는 주위의 간곡한 요청과 추대에 따라 지난해 7월 고심 끝에 회장직을 수락했다.
이후 백 회장은 친목도모단체에 머물던 협회를 사단법인화 시키고, 동해수산연구소와 ‘참가리비 인공종묘생산 기술이전’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우량종패의 대량생산 기반을 다졌다. 이와 관련해 그는 “인공종묘 생산체계가 구축되면 동해안의 참가리비 양식 생산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가리비 외에 멍게양식의 산업화 등에도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를 위해 백 회장은 유통업자들의 횡포에서 벗어나 안정적 수익원을 확보하고자 협회 차원의 멍게 계통출하를 구상중이다. 이는 협회의 재원을 확충시켜 회원들의 권익향상에 기여하고, 협회 차원의 종묘배양장을 마련해 회원들의 종묘문제 고민을 해소하는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백 회장은 “삶의 터전인 주문진에서 수익이 발생하면 지역에 환원하고, 양식업이 천직이란 초심 아래 국민들에게 안전 먹거리를 제공하고자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것”이라 다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수산업 발전 제언으로 “정부는 수산업법 및 관련 정책에 지역 특성이 적극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하며 “고유가 대책으로 어업인들을 위한 면세유 안정기금이 하루 빨리 조성되길 기대한다”는 당부를 덧붙였다.
한편, 백 회장은 강릉시사회복지관에서 3년간 자원봉사 참여, 사비를 털어 주문진 거주 노인 40여명에 반찬 지원 등 지역사회 봉사 선도에도 묵묵히 땀 흘리며 보건복지부장관, 도지사, 시장 상 등을 받은 바 있다.
이처럼 바다 양식생물의 안정적 생산체계 구축과 양식기술 개발을 통한 어업인의 소득 증대 및 국내 수산산업 발전에 헌신하고 바다 양식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사회 봉사 선도에 이바지한 공로로 (사)강원도바다양식협회 백대식 회장은 '2012 올해의 新한국인 大賞(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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