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갤러리, 개관100일 맞이 '5인의방법展’ 통해 쇠창살 뽑고 자유 만끽

김준

| 2011-10-14 10:55:46

그저 느낌만으로 알 수 있는 것처럼, 지식이나 자기 해석적인 논리의 탈을 벗자 색한지를 비롯한 다양한 종이를 잘게 부셔 반죽해서 만든 전태원 작가의 ‘아리라컴퍼지션1’

시사투데이 김준 기자] 수 갤러리는 호반의 도시인 춘천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구봉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다. 오는 15일 개관100일의 미몽에 서서라는 주제로 가을풍경과 그 곳만의 심오함을 느낄 수 있도록 현재 국제적 재능을 인정받고 있는 5인의 작가를 초대해 개관100일 맞이 ‘5인의방법展’을 마련했다.

5인의방법展은 한 전시 공간속에 여러 가지 재료나 방법에 있어 특이한 연출을 보이는데 이를 큰 관심 없이 대강 보아 넘겨서는 안 된다. 그 속에는 일반 관람객이 보는 좋은 그림과 잘 그린 그림 사이에서 혼란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전태원 작가(서양화가)는 “이번 작품은 컬러종이류를 부셔서 믹서한 후 평면 회화와 입체 부조가 혼합된 듯한 표현기법으로 한국인의 원형적 ‘얼굴’이나 ‘아리랑’과 같은 서정적 작품을 다루고, 내 작품을 통해 잠시나마 이 시대 사람들이 영겁의 작은 부분을 보고 느껴준다면 그것으로 나는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 참여 작가는 함섭, 심수구, 김명숙, 전태원, 금사홍 이다. 수 갤러리 이수 관장은“현대 창조적 문화예술은 상업주의와 자본주의를 시대적 카타르시스의 발원지로 보며, 이를 탈피하고자 전시를 통해 예술이 상업과 자본의 수단이 아니라 보다 높은 새로운 창의 및 창조 개념의 이데올로기적 방안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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