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살인사건 용의자 美서 체포...'한국으로 송환 진행 재판 중'
윤용
| 2011-10-11 09:05:22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14년 전 서울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일어난 '이태원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미국에서 체포됐다.
지난 1997년 서울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당시 홍익대에 다니던 대학생 조중필(당시 23세)씨가 흉기로 찔려 무참하게 살해당한 채 발견된 이른바'이태원 살인사건'의 주범이었던 아더 패터슨이 미국 LA에서 체포됐다.
아더 패터슨의 재판은 통상 범죄인 인도를 위한 재판이기 때문에 결론이 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지만 한국 이송 여부는 다음달 까지 결정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리 씨를 살인 혐의로, 패터슨을 흉기소지 증거 인멸 등의 혐의로 각각 기소했으며,그해 10월 1심 재판부는 리에게 무기징역을, 패터슨에게 징역 1년6개월을 각각 선고했다.
그 후 실형을 선고받은 뒤 1998년 8·15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패터슨 씨는 곧바로 미국으로 출국했으며, 이후 검찰의 재조사에서 해당 사건의 주범이라는 의심을 받아왔다.
법원은 숨진 조씨의 유족들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할 기회를 사실상 박탈당했다며 국가가 34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하기도 했다.
이 사건은 한미 주둔군 지위협정(SOFA) 개정을 요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
법무부는 2009년 패터슨에 대해 미국에 범죄인 인도를 송부했다. 패터슨은 최근 미국에서 체포돼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에서 송환과 관련한 재판을 받고 있다.
살인의 공소시효는 15년이지만 아더 패터슨은 출국이후 기소가 중지된 상태이기 때문에 공소시효는 아직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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