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이주호 장관, 중국인 유학생 대상 특강에서 유학생 유치 및 지원 강화 의지 밝혀
김수지
| 2011-10-07 13:36:41
시사투데이 김수지 기자]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6일 충청북도 주관의 ‘제1회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에 참석해 중국인 유학생 1,500명을 대상으로 인증제 등 외국인 유학생 정책을 설명했다. 이 행사에는 중국인 유학생 뿐만 아니라 유학생 학부모, 중국 고위급 인사, 중국 대사관 직원, 한국 주재 중국 특파원 등 다양한 인사가 참석해 양 국가 간 교류협력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가졌다.
한국과 중국의 긴밀한 관계 위해
2012년은 한․중 수교 20주년이 되는 해다. 그동안 양국은 경제적․문화적으로 활발한 교류를 추진해 왔다. 중국은 이미 한국의 제1의 수출국이며, 한국은 중국의 4번째 수출국으로 양국 교역량은 2010년 1,884억 불(약 207조 원)에 달한다. 지난 10월 1일 중국 국경절을 맞이해 한국행 비행기표가 매진되고, 국내 주요 관광지 및 백화점 등이 중국 특수를 별도로 준비할 만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중국의 영향력은 상당하다.
고등교육 분야에서도 중국은 경제성장과 풍부한 인적자원을 토대로 글로벌 교육 시장의 주요 고객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호주 등 전세계 주요 국가에서 중국인 유학생은 외국인 유학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중국과 지역적으로 인접해 있어 중국인 유학생이 전체 외국인 유학생의 66%에 달하는 등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편중이 더욱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중국인 유학생 지원정책
중국인 유학생의 유치는 양국간 경제․문화 교류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함과 함께 학령인구의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대학의 활로를 모색할 수 있는 방안이다. 그러나 최근 일부 국내 대학이 수학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중국인 유학생을 모집․유치하고, 학사관리 및 지원을 충실하게 하지 않아 유학생들의 중도탈락 및 부적응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고 이러한 문제는 반한감정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국내대학들의 유학생 유치․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한국 고등교육에 대한 평판 악화와 글로벌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게 된다.
이에 따라 수학능력을 갖춘 우수한 중국인 유학생이 한국 유학을 선택하도록 유학생 관리․지원 체계를 선진화하고 국내 고등교육 서비스의 질 제고 및 취업기회 알선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일이 시급하다.
이주호 장관은 이러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문제점에 대응하기 위해 금년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 역량 인증제’를 도입․추진해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국내 대학의 지원 노력을 유도할 계획임을 밝혔다. 인증제 추진 결과 하위 5%의 부실대학에 대해 비자발급을 제한하고, 중국 정부에 부실대학 명단을 공개해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고등교육 서비스의 질을 보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외국인 유학생이 체계적으로 국내 대학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대학알리미의 영어 웹사이트 서비스를 개시했고, 2012년에는 중국어 웹사이트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주호 장관은 특강에서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지원을 강화해 한국 유학을 선택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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