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성공 유전자를 가진 숨어있는 소규모 부품・소재기업 발굴
백지현
| 2011-09-28 08:22:42
시사투데이 백지현 기자] 중소기업을 위한 친서민형의 ‘따뜻한 R&D 정책’을 표방한 ‘첫걸음 부품・소재 기술개발사업’이 27일 그 첫걸음을 내딛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5월부터 진행해온 ‘첫걸음 부품・소재기술개발사업’ 사업자로 재성산업 등 46개기업을 선정하고 유관기관 및 기업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개최했다.
금번 사업은 그간 정부 R&D를 한 번도 받지 못했으나 기술력과 재무적 안정성을 바탕으로 성공 유전자(DNA)를 가진 숨어있는(Hidden) 강소기업을 발굴・육성하는 사업이다.
우선 정부 R&D 사업에도 ‘따뜻한 R&D 개념’을 도입해 현재 기술력, 사업성 측면뿐만 아니라 현재는 다소 부족하더라도 미래 잠재역량을 가진 기업을 발굴해 기회를 제공하고 그간 정부 R&D의 사각지대에서 고전해온 중소기업에게도 희망의 사다리를 놓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고취할 예정이다.
특정 대・중견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고유한 영역에서 특화된 기술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해 부품・소재산업 전반에 R&D 열기가 확산되고, 저변이 튼튼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첫걸음 부품・소재기술개발사업
정부는 신용등급 6등급 이상의 재무적 안정성과 함께 기초적인 R&D 소양을 갖춘 약 2만 6,508개(한신평 자료 기준)의 부품・소재중소기업 가운데 지난 10년간 정부 R&D에 참여한 업체는 6,176개에 불과했다. 이들 기업 중 2,750개는 2회 이상 정부 R&D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나 중소기업 구석구석까지 확산되지 못하는 등 R&D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금번 사업을 기획했다.
이에 그간 정부 R&D 사업에 한 번도 참여하지 못했으나 기술개발 역량과 의지를 가진 강소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복잡한 사업계획서 단순화, 사업절차 축소, 공고 기간 확대(1→2개월) 등 수요자 중심으로 행정절차를 개선했다.
또한 ‘발표평가’ 위주의 기존 사업과 달리 ‘발표평가’와 ‘현장평가’를 병행 실시해 유망 중소기업을 선별하는데 주력하고 정부 R&D를 처음 경험해 본 중소기업들이 기술개발 과정에서 마주칠 수 있는 문제들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밀착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처음 시행된 동 사업은 짧은 홍보기간과 부족한 예산에도 불구하고 730여개 기업들이 신청해 15.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등 중소기업들의 관심과 기대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번 사업에 선정된 첫걸음 부품・소재 중소기업들은 보다 높은 수준의 R&D에 도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 2, 3년간 1~3억원의 기술개발비를 지원받게 되고 첫걸음 부품・소재 R&D 지원단으로부터 비용 절감, 생산성 향상 등 혁신적인 노하우를 습득할 기회를 갖게 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 사업이 중소기업이 주도하는 서민 중심형의 ‘따뜻한 R&D 정책’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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