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4일 민방공 대피훈련 다음달 15일로 연기
김성일
| 2011-09-26 11:09:53
시사투데이 김성일 기자] 소방방재청은 당초 10월 14일 14시에 전국적으로 실시할 계획이었던 민방공 대피훈련(15분간 주민이동 및 차량통제)을 다음달 11월 15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훈련이 10.26일 실시되는 2011 하반기 재·보궐선거의 선거기간에 포함돼 훈련에 제한이 있다는 지자체의 요청에 따른 결정이다.
이번 10.26 재·보궐 선거에서는 서울시장을 비롯해 기초단체장 10명, 광역의원 10명, 기초의원 13명을 선출하게 된다. 그동안 대통령, 국회의원, 지방선거 등 선거기간에는 민방위 훈련을 제외해 왔으나, 광역단체장 재·보궐 선거가 민방위 훈련과 중복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민방위훈련은 법령에 의해 당초 계획된 훈련으로 관련법에 저촉은 없으나,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다음달로 연기하게 된 것이다.
이에 앞서 소방방재청에서는 8월 31일 10.26 재·보궐선거 기간 중에는 민방위대원에 대한 교육을 중지토록 시·도에 통보한 바 있다. 민방위기본법 제26조 제6항에 따라 대통령, 국회의원, 지방의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의 장의 선거기간 중에는 민방위대원에 대한 교육훈련을 실시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교육중지는 선거와 관련해 민방위 대원의 교육일정 조정 등 업무처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훈련이 실시되는 다음달 11월은 연평도 무력도발이 있은 후 1년이 되는 의미 있는 달로 국민들의 안보와 안전에 대한 의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소방방재청에서는 연평도 무력도발 이후 국민들이 유사시 행동요령을 체험하고 익힘으로써 실질적 대응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민방위훈련 강화·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국민보호를 위해 서해5도와 접경지역 대피시설 확충을 추진하고 있으며, 도심지는 전수조사를 통해 부적합한 시설을 폐지하고 양호한 대규모시설 위주로 대피시설을 새로 지정했다.
이와 함께 ‘우리주변 대피소 가보기’ 운동 전개와 TV, 라디오, 신문, 반상회, 홍보물 배포 등을 통해 대피소 위치와 행동요령 등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와 함꼐 훈련방송 주관사인 KBS와 인터넷 포털 등을 중심으로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스마트 폰 등 휴대용 통신장비를 통해서도 대피소, 대피요령 등의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11월 15일에 실시되는 민방공 대피훈련에서는 문화재청과 공동으로 경복궁 등 고궁, 주요 문화재 시설 및 사찰 등에서 문화재 소산(Blue Shield) 훈련을 동시에 실시하며 화생방 상황에 대비해 TV와 라디오 실황방송 등을 통한 대국민 행동요령 홍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훈련당일 훈련공습경보가 발령되면, 국민들은 민방위대원의 유도에 따라 가까운 지하 대피소나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교육이나 실황방송 청취를 하고 운행 중인 차량은 군·소방·경찰·구급·행정차량 등 비상차량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도로 오른쪽에 정차한 후 시동을 끄고 차내에서 라디오 방송을 청취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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