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리는 '희소금속' 소재화 사업 본격 추진

양윤진

| 2011-06-13 07:02:20

최 장관, 국내 최초 포스코 마그네슘제련공장 착공식에서 밝혀 007c5306

[시사투데이 양윤진 기자]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10일 강원도 강릉시에서 있은 포스코 마그네슘제련공장 착공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희소금속의 소재화 부품화를 위한 산업생태계 조성’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희소금속은 전 세계적으로 매장량이 극히 적고 지역적 편재성이 크며, 추출이 어려운 금속 35종을 지칭한다. 디스플레이, 2차전지, 그린카에서 주요 부품의 핵심소재로 사용하고 있어 흔히 ‘산업의 비타민’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희소금속 가치사슬에서 소재화할 수 있는 기업이 없거나, 존재하더라도 단순 가공에 그치는 것이 현실.

예를들어, LED의 중요소재인 갈륨의 경우 국내에서 연간 10여톤의 금속을 생산하나 LED부품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특수한 화학처리를 해야 하는데(‘전구체’라고 함) 국내에는 기술이 없어 전량수출하고 거꾸로 전구체를 수입하고 있다.

< LED용 갈륨(Gallium) value chain >

아연광

갈륨(Ga) 금속

전구체(TMG)

LED 반도체

보크사이트

(고려아연, 전량 수출)

(전량 수입)

(삼성LED, 서울반도체)

이에 희소금속산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재화, 부품화하는 산업의 육성을 통해 부가가치와 공급안정성을 높이는 것이다. 지경부는 광석 → 소재화→ 가공․부품화→첨단기기 적용까지 희소금속의 벨루체인(Value-Chain)을 완성하는 산업생태계조성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즉 35종의 희소금속 중에서 국내 수요산업 현황, 미래성장동력과의 연계성 등을 고려해 육성이 시급한 니켈, 텅스텐, 마그네슘, 리튬, 인듐, 코발트, 백금 등 11개 희소금속을 선정했다.

11대 금속의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첫째 벨루체인 연결에 필요한 40개 핵심기술 개발에 2020년까지 3,000억원을 투입해 기술자립 및 상용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둘째, 금일 착공한 강릉의 마그네슘제련공장 건설과 같이 희소금속을 소재화하는 기업의 투자를 적극 유도하고, 볼리비아 유우니염호 리튬개발과 같이 안정적 공급원 확보를 위한 해외 자원협력을 추진한다.

셋째, 희소금속을 소재화, 부품화하는 기업이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희소금속 기업에 대한 기술, 정보, 인력을 제공하는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전문연구소와 희소금속 관련 정보교류, 기술 개발, 기술인력 교류 등 국제 공조체제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이날 착공한 포스코의 마그네슘 제련공장은 우선 1단계로 2012년 6월까지 977억원을 투자해 연간 1만톤 규모의 마그네슘금속을 생산하고 3단계에 걸쳐 설비 능력을 확장해 2019년에는 연간 10만톤의 금속을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동 마그네슘제련공장은 국내최초로 우리나라에 있는 광석인 돌로마이트(3억8천만톤 매장)를 원광석으로 사용할 수 있어 자원의 자급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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