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정 석탄기술, 첫 해외 ‘수출’ 열어

김성일

| 2011-03-23 08:18:49

한-몽골, 22일 ‘청정석탄사업 협력’ MOU체결…양국협력 가속화 한-몽골 청정석탄 협력계획

[시사투데이 김성일 기자] 한국과 몽골이 서로 손을 잡고 한국의 청정석탄기술과 몽골의 석탄자원을 결합해 ‘한-몽골 청정석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국은 올해 안에 민간 합작회사(J/V)를 설립하고, 단기적으로는 석탄개질사업, 액체연료(DME)사업, 석탄가스발전사업 추진을 위해 약 3억불 규모의 자금을 합작투자하며, 장기적으로는 석탄가스 및 액화사업도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몽골 석탄자원의 고부가가치화와 본 협력사업에 필요한 원료탄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탄광지분 인수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합작회사에는 한국측에서 한국가스공사, 대한석탄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포스코, SK이노베이션, 메탈켓코리아, 한솔SM 등이 참여를 검토 중이다.

본 사업은 석탄개질 공정에서 발생한 부생가스를 공중으로 태워 버리는 일반 공정과 달리 가스를 이용해 DME연료와 전기를 생산하기 때문에 효율이 높고 경제적인 청정에너지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22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몽골 자원에너지부장관(조릭(Jordigt)과 ‘한-몽골 청정석탄기술 및 자원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국간 MOU에는 한국은 상기의 청정석탄기술을 이전, 몽골은 한국과 협력해 석탄광 등 광물자원을 개발, 민간 합작회사(J/V) 설립지원, 세부 협력방안 논의 및 도출을 위해 양국 워킹그룹 구성․운영 등이 담겨 있다. 본 MOU체결을 계기로 민간 합작회사 설립, 워킹그룹 구성․운영, 기술교류 등 협력사업이 구체화되는 등 양국 협력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몽골은 석탄 매장량이 풍부하지만, 대부분의 석탄에 수분과 휘발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이를 직접 이용할 경우 대기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에너지효율도 떨어지는 특성이 있다. 실제로 몽골 울란바토르시의 게르지역에서 이 석탄을 직접 사용함에 따라 심각한 대기오염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몽골정부가 이를 방지하기 위해 청정석탄사업을 추진 중이며, 한국의 관련기술간 협력하기를 희망한바 있다.

지경부도 최근 에너지수요의 지속적인 증가로 원유가격이 100달러를 상회하고 최근 중동지역의 정세불안으로 석유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어 청정연료를 생산하는 것이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유효한 방안임을 인식해 2004년부터 에너지안보 대응과 자주적 자원 자급률 개선을 위해 청정석탄분야에 총 400여 억원의 정부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 대학, 연구소는 석탄개질, 석탄가스화 및 액화, 합성천연가스(SNG), DME 등의 분야에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특히, 한국가스공사는 DME(디메틸에테르)분야 원천기술을 확보해 세계 네 번째로 상용화에 성공했고, SK이노베이션은 한국에너지연구원과 함께 석탄가스화 및 액화분야, 포스코는 고등기술원과 함께 합성천연가스(SNG)생산 분야에 집중 투자해 조기 상용화를 도모 중이다.

지경부는 “이번 MOU체결을 계기로 한국과 몽골은 한국의 ‘청정석탄기술’과 몽골의 ‘자원’이 결합된 윈-윈 협력관계로 한층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몽골은 대기오염이 크게 개선되고, 고용 창출과 소득이 증대돼 몽골의 경제성장에 기여하고 한국은 청정 석탄기술 수출과 몽골 자원개발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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