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동영상 압축기술이 스마트시대 주도

박태균

| 2011-03-10 00:01:55

우리나라 동영상 압축기술 15종 국제표준 채택 MPEG-V 전시

[시사투데이 박태균 기자]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동영상 압축기술(MPEG․Moving Picture Experts Group)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3D TV 방송서비스에 필수적인 전송 시그널링 기술 등 15종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에서 제안한 디지털방송과 좌/우 영상 조합방식의 추가 및 개선을 위한 스테레오 스코픽 비디오 기술(MPEG-2), LG전자에서 제안한 MPEG-2 파일의 최적 전송을 위한 전송 포맷 기술(MPEG-B), ETRI에서 제안한 멀티미디어 전송 시 단말이 필요로 하는 최소한의 버퍼링시간을 계산하는 동적 적응 스트리밍 기술(MPEG-B)과 현실증강 및 가상세계의 연동표준을 다루는 MPEG-V 분야 6종의 국제표준 등 10종 및 개정본 5종이 단계별로 채택됐다.

지난 1월 20~29일 개최된 95차 MPEG 국제표준화 회의에서는 총 867건의 기술문서가 제안됐다. 이 중 우리나라는 15%에 해당하는 127건을 제안했고 전체 진행 중인 동영상 압축 표준 55건 중 우리나라가 15건을 차지해 명실공히 MPEG 표준을 주도하고 있다.

MPEG 표준은 IPTV, 3DTV 등 멀티미디어 응용제품 등에 활용되며 세계시장의 신제품 출시보다 3~4년 앞서 표준을 제정하므로 개발된 기술이 국제표준에 채택되지 않을 경우 개발기술이 사장될 우려가 크다. MPEG 관련 제품의 생산 원가 중 10~15%가 특허료를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연간 3억달러 이상의 특허료가 수입될 정도로 원천 특허 및 표준 확보가 제품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다. 전 세계 MPEG 분야 특허료의 50% 이상을 일본이 차지하고 그 다음으로 한국, 유럽, 미국 순으로 추정된다.

기술표준원은 “MPEG과 같은 시장영향력이 큰 분야에 대한 표준화기술 개발 사업 등 국제표준화 지원 활동을 강화해 미래의 글로벌 기술표준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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