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천왕봉서 심장마비 등산객 자동제세동기가 살렸다
박미라
| 2010-08-20 11:41:22
속한 신고와 응급의료장비의 적절한 사용으로 소중한 생명 구해
지리산국립공원 안전관리반 직원들이 지리산 천왕봉에서 심장질환을 일으킨 조모씨를 산아래로 이송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지난 18일 오후 1시경 지리산국립공원 천왕봉 정상(해발 1915m)에서 심장이 정지된 등산객 조모씨(남, 47세)가 심폐소생술과 응급의료 장비인 자동제세동기(AED)를 이용한 전기충격을 통해 구조됐다.
조모씨는 아들과 함께 경남 산청군 중산리에서 천왕봉을 향해 등산하던 중 정상 인근에서 가슴통증이 있어 구조요청을 했고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는 응급구조 직원을 현장으로 급파해 심장이 정지된 조모씨에게 심폐소생술과 함께 응급 의료장비인 자동제세동기를 사용해 심장기능을 정상상태로 회복시켰다.
공단 안전관리반은 심장이 회복된 환자를 천왕봉 정상에서부터 인근 경상대학 병원까지 4시간에 걸쳐 이송했며, 환자는 현재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안정을 취하고 있다.
공단은 작년부터 무리한 산행으로 갑작스런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환자를 구조하기 위해 지리산, 설악산, 북한산 등 대피소에 10개의 자동제세동기를 비치하고 있다.
공단 이용민 재난관리팀장은 "공단은 그동안 국립공원 고산지역에서 안전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응급구조사 등 전문 구조인력과 함께 자동제세동기를 배치했다."며 "이번 인명구조 사례는 신속한 신고와 응급의료장비의 적절한 사용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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