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훈련중 사망 의문사 42년만에 극적 해결

신경화

news25@sisatoday.co.kr | 2010-05-11 10:07:18

당시 군 관계자 100명 조사 1년만에 구타 밝혀내 국민권익위원회 [시사투데이 신경화 기자]42년전 전남 광주에서 예비군 훈련중 발생한 의문의 사망사건이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이재오, ACRC)의 끈질긴 노력으로 조사 1년만에 진실이 밝혀졌다. 사망 하루만에 화장을 한 최씨 유족들은 이후 ‘구타로 인한 장 파열’을 의심했지만, 당시는 북한 특수부대원의 청와대 습격사건(1.21사태)이 있던 어수선한 시절이었다. 민원을 접수한 국민권익위는 군번이 잘못 기재되어 있던 사망자의 병상일지를 어렵게 찾아내 대한의사협회에 분석을 요청한 결과 ‘복강 내 출혈(장 파열)’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지난 3월 이들 목격자와 함께 당시 사고현장을 방문해 현장검증을 거쳐 이같은 진술이 진실임을 확인하게 되어 육군참모총장에게 사망자를 순직자로 인정하도록 시정권고를 할 수 있었다. 권익위 관계자는 “권익위의 고충민원 처리기한이 90일인 것에 비해 이번 사건처럼 1년이라는 긴 조사기간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워낙 오래전 일이라서 해결이 어려웠지만 사망자의 억울함과 유족의 아픔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사를 진행했으며, 여기에 육군본부를 포함한 많은 기관의 노력과 당시 현장 목격자의 희생적인 증언을 확보할 수 있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사망자의 위패가 현충원에 모셔지게 되었으니 조금이나마 한을 풀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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