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액백, 국내 제조완구에서 프탈레이트 사용 근절

정명웅

news25@sisatoday.co.kr | 2010-01-15 17:32:29

자발적 협약 이행실태 점검 결과, 수액백 및 국내 제조완구에서 프탈레이트 사용 근절 성과 환경부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환경부는 프탈레이트 사용에 대한 근원적 차단을 위해 2007년 9월 ‘프탈레이트 사용제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고 이에 대한 실효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2월~11월까지 이행실태를 조사했다.

프탈레이트 가소제는 플라스틱 제품의 연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되는 물질로 동물실험 결과 생식독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EU는 어린이의 완구 및 육아용품 등에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자발적협약은 프탈레이트 가소제 제조업계, 의료용 수액백 제조업계, 완구업계 등 7개 기업, 1개 조합 및 환경부 간에 체결됐으며 ‘프탈레이트 가소제(DEHP, DBP, BBP) 및 이를 0.1% 초과해 함유한 혼합물질’을 업계가 자율적으로 수액백, 완구용품 등에 사용을 제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환경부는 이번 자발적 협약의 이행실태 조사 결과, 수액백에서 프탈레이트 가소제 사용이 근절됐으며 협약에 가입한 완구업체의 국내 제조제품에서도 프탈레이트 사용이 제한되는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가소제 제조업계는 프탈레이트 판매 시 공문, 교육, 구두 등으로 협약 이행사항을 주지시킴으로써 완구류, 수액백용 등으로 원료가 판매되지 않도록 정보전달에 힘썼다.

협약에 가입한 완구업체도 원료, 부품 등의 프탈레이트 함유 여부 점검을 위해 관련업체에 시험성적서를 요청하는 등 국내 제조 완구제품에 대한 프탈레이트 사용 제한을 위해 노력했다.

‘프탈레이트 사용제한 자발적 협약’을 통한 이번 성과는 화학물질 관리를 위한 기업들의 자율 규제 가능성을 보여주는 우수 사례로 기대된다.

환경부는 “향후 혈액백 제조업체, 영세 완구업체 등이 협약에 추가로 가입하도록 유도해 자발적 협약을 확대 시행하고 ‘협약이행 실태 확인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업계의 자율완구용품관리 노력을 감독,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어린이 완구제품 등에 사용되지 않도록 원료물질 단계부터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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