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가 점차 회복되는 태안 해안국립공원

천연미

news25@sisatoday.co.kr | 2009-12-30 14:58:19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유출사고 이전 수준으로 회복단계 환경부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사상 최악의 기름유출사고(‘07.12.7) 2년이 지난 지금 해안국립공원 지역의 해양수질과 어종이 사고전과 유사한 수준으로 회복단계에 접어 든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해양수질중 용존산소, pH 등 일반항목과 영양염류는 이전 5년간 자료와 차이가 없고 유분은 해역수질환경기기준 1등급(0.01㎎/L) 보다 낮으며 중금속도 기준보다 매우 낮은 농도로 검출됐다.

학암포 및 연포의 해양어류(지인망) 종수는 사고 이후 크게 감소(‘05,21종/43종→’08, 15종/32종) 했으나 올해부터 증가해 사고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엽상형 해조류인 구멍갈파래가 2008년에는 증가했으나 올해부터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태안해안국립공원 북부해안(45㎞)과 일부도서(가의도, 장고도, 곳도, 대청도, 추도)에는 아직도 미약한 잔존유징이 존재하고 식물프랑크톤의 3대 우점종은 2005년의 상태로 회복 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안선의 심각한 잔존유징은 2008년 1월 69%에서 올 10월 10%로 대폭 감소였고 식물프랑크톤은 파도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그 원인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됐다.

해양수질 및 어종이 회복단계에 접어든 이면에는 130만 자원봉사자의 헌신적인 노력과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지역주민과 연계해 추진한 잔존유류 제거사업 추진이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는 무인도, 접근 곤란지역 등에 대한 방제 (‘08.2~’09.12)를 위해 2008년부터 올해까지 총 6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연인원 48,196명의 지역주민 고용 효과도 창출하면서 생태계복원에도 기여하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두었다.

아울러 환경부에서는 태안 해안국립공원지역에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총 17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생태계 모니터링, 공원내 탐방․기반시설 설치, 잔존유류 제거, 훼손지 복구사업 등을 통해 태안지역과 국립 공원이 제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천연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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