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진공용기 제작 착수
윤수진
news25@sisatoday.co.kr | 2009-12-23 09:49:38
교육과학기술부와 국가핵융합연구소(소장 이경수)는 한국, 미국, EU, 일본, 중국, 러시아, 인도 등 7개국이 공동으로 건설 중인 국제핵융합실험로(이하 ITER)의 핵심 장치인 진공용기 본체 및 포트의 우리나라 현물 조달분에 대한 본제품 제작 계약대상자를 선정해 ITER 진공용기 본체 및 포트 제작에 착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ITER 사업은 미래 대량 청정 녹색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핵융합에너지개발을 위해 한국, EU 등 선진 7개국이 참여해 추진하는 국제 공동개발사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국가핵융합연구소의 ITER 한국사업단이 전담기관으로 지정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조달계약은 지난해 ITER 국제기구와 ITER 한국사업단 간에 진공용기조달에 관한 ‘조달약정’이 체결된 이후 ITER 진공용기의 전체 조달일정에 맞춰 진공용기 본체 2섹터와 17개의 중앙부 포트 및 9개의 하부포트에 대한 일괄조달계약으로 추진됐다.
9월 29일 입찰공고를 시작으로 입찰등록 및 기술입찰서 접수, 응찰업체를 대상으로 한 기술제안서 심사 및 가격입찰실시 등 일반경쟁입찰로 진행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현대중공업이 최종 낙찰자로 결정됐고 내년 1월중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계약대상자 선정을 통해 ITER 주요 핵심장치인 진공용기의 아국 현물 조달분을 본격적으로 제작․착수하게 됐다.
또 계약 당사자인 현대중공업은 7년의 계약기간 동안에 진공용기 본체 및 포트를 제작해 ITER 기구에 납품할 예정이다.
진공용기는 초고진공, 극저온 냉각에서 견뎌야 하는 등 첨단기술을 요하는 핵융합 장치로 우리나라는 KSTAR 건설을 통해 획득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조달품목으로 할당받아 ITER 건설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진공용기 본체 및 포트 본제품 제작 계약대상자 선정을 계기로 ITER 사업 추진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고 국내적으로는 거대 구조물 및 고정밀도 기술 개발 효과와 함께 산업계의 기술 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ITER 진공용기는 우리나라와 유럽 연합, 러시아가 공동으로 조달하는 품목으로 한국은 ITER 장치를 구성하게 될 최초의 진공 용기 본체 섹터를 포함한 2개 섹터와 진공 용기 중앙부 및 하부 포트, 진공용기 지지 구조물 등을 조달하게 된다.
윤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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