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주한EU상공회의소와 MOU 체결
이혜선
news25@sisatoday.co.kr | 2009-12-18 10:13:33
문화체육관광부는 18일 주한EU상공회의소(회장 Jean-Marie HURTIGER)와 업무협력 MOU를 체결한다.
이는 한-EU FTA 발효를 앞두고 한-유럽연합 간의 공동발전과 우호증진에 있어 문화 교류가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공동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상호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 문화․예술․콘텐츠산업․관광 분야의 교류를 강화해 나간다는 취지 하에 이루어 진 것이다.
유럽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세계 시장점유율 35.5%로 세계 2위의 소비시장이지만 우리 콘텐츠의 대유럽 수출규모는 전체의 8.6%(‘07년 기준)로 아직 저조한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유럽 콘텐츠 수입 규모 역시 전체 콘텐츠 수입액의 15%로 북미, 중국, 일본 대비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내년에는 한-EU FTA가 발효될 것으로 예상돼 한-EU 간 실질적인 교류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영화․애니메이션 등 시청각물이 일정기준을 충족하는 경우 한-EU 공동 제작물로 인정되는 등 제도적 협력기반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주한EU상공회의소는 MOU 체결의 후속 사업으로 내년 G20 기간 중 EU 지역의 다양한 문화 및 예술을 소개하는 EU 지역 필름패스티벌(Film Festival)을 서울에서 공동 개최한다.
또 한-EU 지역 애니메이션 업계 공동제작협의체를 구성해 이 분야의 공동 투자협의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국제e스포츠연맹(IeSF)의 e스포츠 글로벌 표준화를 상호 지원해 한국 게임 산업의 EU 지역 진출과 EU 지역 게임 산업의 한국 진출에 대해 협력하고 IeSF European 대회 개최 등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의 추진 또한 공동 협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문화체육관광부의 유럽연합(EU) 관련 정책입안 및 실행에 대한 자문을 위해 외국인 자문단을 구성하고 주한EU상공회의소의 산하에 문화관광위원회를 설치해 한-EU 지역 교류와 산업협력, 정책 건의 등에 있어 창구 역할을 수행하게 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은 “콘텐츠 생산 10대 강국에는 독일, 영국, 프랑스 등 5개의 유럽국가가 포함돼 있으며 이들 5개 국가의 시장 규모는 세계 시장의 21.6%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관광 10대 강국 역시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대부분이 유럽의 국가들이다”며 “동 MOU 체결을 통해 그동안 저조했던 한국과 유럽연합 간 문화․콘텐츠산업․관광 등의 교류가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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