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 전문 장애인구강진료센터 지정
천연미
news25@sisatoday.co.kr | 2009-02-04 12:27:28
보건복지가족부는 중증장애인들에게 치과 치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장애인구강진료센터를 지정해 지원하기로 했다. 전남대학교 치과대학병원을 장애인구강진료센터 사업기관으로 선정됐다. 전남대학교 치과대학병원은 시설·장비비 10억원을 지원받는다. 장애인 구강진료센터는 해당지역 중증장애인에 대한 전문적 치과진료 및 구강관리사업, 장애인 진료 전문인력 및 보조인력 교육, 장애인 구강보건의료 및 치과응급의료체계의 거점 역할을 한다.
등록 장애인 수는 2007년 기준 약 209만명으로 이 중 환자의 치과치료 협조 등이 곤란해 치과치료가 어려운 중증장애인은 약 36만명이다. 장애인은 스스로 구강위생 관리가 어렵고 치과로의 이동 및 치과진료 협조가 힘들기 때문에 제때에 치료가 이루어지지 못해 질환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중증장애인의 경우 일반치과의원에서는 진료가 힘들고 치과 진료시 전신마취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현재 보건소 구강보건센터(17개소) 및 특수학교 구강보건실(42개소)에서 경증장애인 위주의 예방진료 및 간단한 1차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전국 359개 치과의료기관이 장애인 진료에 참여하고 있으나 장애인 치과진료의 어려움 때문에 대부분 경증 장애인 치과 진료에 치중하는 것이 현실이다. 중증장애인 이상의 전문 치과진료를 수행하는 국내 장애인전문 치과병원은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서울시립장애인치과병원이 유일하다. 장애인 치과진료 거점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장애인구강진료센터 설립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복지부는 2013년까지 주요 거점지역에 총 9개의 중증장애인 전문 치과진료센터를 설치한다. 장애인 치과진료 네트워크 구축 및 민간 지원 등을 통해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의 치과진료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천연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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