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의 결과 지의류 생육지 변화
유선경
news25@sisatoday.co.kr | 2008-12-26 11:33:58
대기 오염으로 지의류 생육지가 줄어들고 있다
천공지의
국립생물자원관이 “동아시아산 천공지의속의 종분화 연구”를 통해 한반도산 천공지의속에 속하는 종의 분포지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의 지의류팀은 기존의 설악산(1995-96), 한라산(2001), 지리산(2005-06) 조사와 비교해 천공지의속에 속하는 지의류 생육지가 적어지고 개체의 크기도 작아진 사실을 밝혔다. 한반도에 생육하는 많은 지의류가 대기오염으로 종의 감소와 양적변화도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일부 이름이 등재된 것으로는 생육지의 감소나 양적변화를 알기는 어려웠다.
이번 연구를 통해 10년에 걸쳐 일어난 지의류 생육지 변화를 토대로 한반도 대기오염의 진행상황을 가늠할 계기가 마련되었다고 국립생물자원관은 말했다.
천공지의는 아기 손과 같은 연두색의 엽상체 윗부분에 바늘이나 송곳으로 뚫은 듯한 구멍을 갖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대기오염의 지표식물로 알려진 지의류 중에서도 가장 대기오염에 취약하다. 천공지의속에 속하는 지의는 현재 동아시아에 7종이 알려져 있다. 한반도에는 천공지의와 굴천공지의 2종이 보고된다.
유선경 기자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