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아 여성스러움 벗어난 까칠녀 '김태희'

이미현홍선화

news25@sisatoday.co.kr | 2007-11-27 16:25:09

김태희1

‘서울대학교 출신이라는 지성미와 완벽한 미모를 갖춘 여배우’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니는 배우 김태희.

김태희는 인형 같은 외모로 최근 화장품, 음료, 디카, 카드, 핸드폰 등의 각 종 CF를 섭렵하며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모 음료 CF에서 V라인 턱선을 강조하며 어린 시절 사진을 공개해 그녀의 미모가 타고난 것임을 입증하기도 했다.

드라마 SBS ‘스크린’(2003), ‘천국의 계단’(2004),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KBS ‘구미호 외전’(2005), 영화 ‘중천’(2006)을 통해 단아하고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선보였다.

-까칠한 여자로의 변신

미소가 아름다운 배우 김태희가 기존 여성스러운 이미지에서 탈피해 피멍가득한 얼굴로 거침없이 소리지르고 덤벼드는 ‘싸움닭’으로 분하며 180도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김태희는 “처음 시나리오를 읽고 작품에 대해 많이 끌렸는데 설경구 선배를 만나 얘기를 해보고 더욱 같이 연기하고 싶었다. 평상시 소심한 성격이지만(웃음) 감독님을 찾아가 ‘저 영화 꼭 하고 싶어요’라고 강력히 의사표시를 했다"고 한다.

김태희는 평상시 마인드 컨트롤로 화를 잘 내지 않는 성격이다. 이 때문에 영화 속 화를 증폭시키는 연기가 어려웠다. 그녀는 “영화 속 캐릭터에 몰입하다보니 영화 속 상민(설경구)에 대한 미움이 점점 쌓여 얼굴 표정에서 표독해 보이는 것 같은데 ‘그렇게 표독해 보였나요?’(웃음)”라고 했다.

로맨틱 코미디를 즐겨본다는 김태희는 “그동안 정적인 이미지가 강해 이번 작품으로 ‘살아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더욱이 하드보일드 로맨틱 코미디이기 때문에 영화를 보시면 시원하고 통쾌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실제 영화 속에서 김태희는 손이 부을 정도로 연기에 몰입했다. 직접 와이어를 몸에 설치해 공중을 나는 장면, 토끼로 찍고 차를 박는 장면 등을 소화해내며 촬영에 임했다.

김태희는 “기교가 없어서 손이 아픈 줄도 모르고 때렸다. 또 와이어는 그동안 다른 작품들을 통해 많이 타봐서 그런지 착지는 정확하게 잘한다. 화면을 보니 액션영화처럼 나온 거 같다(웃음)”고 했다.

-김태희가 말하는 싸움

김태희는 “어느 연인에게나 싸움은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 마련이다. 그러나 싸움은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시켜주는 사랑을 위한 수단이라 생각한다”며 “열심히 싸울거예요”(웃음)라고 말했다.

김태희는 영화 ‘싸움’이 모든 남녀의 심리를 콕 집어내 연인들의 공감대 형성은 물론 서로 죽일 듯이 싸우는 장면을 보며 커플들이 대리만족 또는 ‘아! 우린 저렇게 싸우지 말자’고 생각되길 바라는 마음을 전하며 이번 작품을 통해 변신을 꾀할 예정이다.

취재 : 이미현, 홍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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