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관광공사 추천 가볼만한 곳

이미현차장

news25@sisatoday.co.kr | 2006-05-01 17:27:47

5월여행사진

천년의 혼(魂) 문경 한국전통 찻사발 축제

위치 :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

발물레와 장작가마, 여기에 천년을 이어온 장인의 손길을 더해 만들어낸 문경의 전통 도자기는 우리 민족 고유의 맑고 순박한 정서를 잘 표현하고 있다. 백두대간의 중심, 경상북도의 서북쪽에 위치한 문경은 예로부터 산악지대가 많아 좋은 흙과 땔감의 공급이 가능했고 사람들의 왕래가 잦아 판매 또한 용이하여 도자기를 만드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80여 개에 이르는 옛 가마터들이 이러한 문경 도자기의 역사를 증명해 주고 있다.

2006 문경 한국전통 찻사발축제

전통도자기의 본향 문경에서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9일 간에 걸쳐 『2006 문경 한국전통 찻사발축제』가 펼쳐진다.

「혼(魂)을 굽는 장인(匠人)과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축제는 문경 전통 도자기의 오랜 역사성 및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우리나라 차(茶) 문화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행사이다. 2년 연속 문화관광부 지정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2006 문경 한국전통 찻사발축제』는 개막 하루 전날인 4월 28일 근대 차 문화의 발상지로 알려진 희양산 봉암사에서 육법헌공다례로 시작된다. 특히 올해에는 문경에서 발견된 500년 된 백자공방 이전복원, 세계 가마 모형 전시, 사진으로 보는 문경의 도자 100년사 등의 의미 있는 전시들이 준비되었다. 또한 전통 도자기 빚기 체험부터 명상 웰빙 체험까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가득하다.

3인 명장과 망댕이 가마

문경이 전통도자기의 본향임을 자부하게 하는 것이 두 가지 있는데, 바로 명장과 전통 가마이다. 전통도자기 분야의 국내 유일 중요무형문화재인 백산 김정옥 선생과 6인의 전국 도예명장 중 두 분(도천 천한봉 선생, 묵심 이학천 선생)이 문경에서 활동을 하고 있으며, 160년 전에 축조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 망댕이 가마와 전국에서 가장 많은 23개의 전통 장작 가마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축제 기간 중에는 작가와의 대화, 도예 명장 생가 방문 투어와 함께 전통 망댕이 가마 불지피기 체험 등이 준비되어 있어 벌써부터 차와 도자기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요행사

이번 축제 기간 중 눈에 띄는 행사로는 한국·중국·일본·대만·미국·캐나다 등 세계의 찻사발을 한 곳에 모아 우리 찻사발의 우수성을 비교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와 전국 도예명장 특별전과 찻사발 공모대전 등이 있다. 또한 매일 두 차례 국내 유명한 단위차회의 다례시연과 일본의 대표적 다도가문인 우라센게가의 다도 특별 시범, 선호도예 추모다례 등이 열려 차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외에도 문경 찻사발 깜짝 경매, TV쇼 진품명품 출장감정, 문경 전통도자기 특별할인 판매 행사 등 일반인들이 참가하는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가득하다.

한층 가까워진 문경 즐기기

떠오르는 웰빙 여행지 문경, 요즘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중부내륙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에서 문경까지 채 2시간이 안 걸릴 정도로 전국 어디서나 찾기 쉽고, 문경새재 도립공원부터 철로자전거, 석탄박물관에 온천까지... 수려한 자연 경관에 풍부한 즐길 거리까지 더해져 이제 문경은 국내여행의 필수 코스로 꼽기에 손색이 없다.

문경새재 도립공원

문경읍에서 서북쪽으로 깊은 협곡을 따라 3.5km 가면 조선 숙종 34년(1708년)에 쌓은 영남 제1관문인 주흘관문에 이르며, 3km 더 가면 제2관문인 조곡관, 이곳에서 3.5km 떨어진 곳에 제3관문인 조령관이 있는데 이 곳이 바로 문경새재이다. 여궁폭포, 혜국사, 용추, 원터, 교구정터 등의 명소가 있으며, KBS와 SBS(예정)의 사극 촬영장이 자리하여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해주고 있다. 또한 4월부터 10월까지 매월 2회씩 보름 즈음한 토요일 저녁이면 ‘문경새재과거길 달빛사랑여행’이라는 문경새재 트레킹 행사가 열린다. 문화유산관람과 역사체험, 그 외에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지는 이 행사는 홈페이지(www.mgmtour.com)를 통해 신청가능하다.

문경 도자기 전시관

문경새재 입구의 19번 국도변에 자리한 문경도자기전시관은 문경 도자기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인 동시에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방문해서 직접 전통 도자기를 만들어보는 공간이기도 하다. 체험을 통해 만든 그릇이나 꽃병, 컵 등은 전시관측에서 전통 망댕이 가마에 구운 뒤 택배로 보내주기도 한다.

철로자전거와 석탄박물관

전국 최초로 운행을 시작한 문경 철로자전거는 마성면 진남역에 설치되어 있으며 어른 3명 또는 어른 2명, 어린이 2명이 동시 탑승하여 자연과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단, 운행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사전예약은 불가능하며, 관광객이 몰리는 주말에는 선착순으로 표를 판매하니 서둘러야 한다(진남역 054-550-6478). 문경 석탄박물관은 전국 유일의 실제 갱도로 석탄의 생성과 석탄산업 변천사를 담고 있으며, 탄광촌에서의 생활, 출갱 장면장비 등을 보며 탄광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조성하였다.

문경온천

문경종합온천의 가장 큰 특징은 복합온천이라는 점이다. 각기 1천 2백여 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남녀 대욕실 내부에는 류머티스, 만성 피부염, 알레르기성 피부염에 좋다는 칼슘․중탄산 온천탕과 만성피로와 상처의 회복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알칼리성 온천탕이 함께 있다.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연중무휴로 영업한다.

○ 인터넷 웹사이트

- 문경시청 : www.gbmg.go.kr

- 한국전통 찻사발축제 : www.sabal21.com

○ 문의전화

- 문경시청 관광과 : 054)550-6394

- 문경시 관광안내소 : 054)1330, 054)550-6414

- 문경새재 관리사무소 : 054)550-6421

○ 대중교통정보

- 철도 : 서울역 ↔ 김천 ↔ 점촌 : 김천에서 1일 3회

부산역 ↔ 김천 ↔ 점촌 : 1일 3회 왕복

(점촌역 : 054)555-7788)

- 버스 : 동서울 ↔ 점촌(문경) : 1일 24회 (30분 간격)

부산 ↔ 점촌(문경) : 1일 5회 (08:30, 10:20, 13:00, 15:10, 17:00)

(점촌시외버스터미널 : 054)553-7741)

○ 자가운전

[서울 출발] 영동고속도로→여주분기점→중부내륙고속도로→문경새재IC

(2시간 이내)

[부산, 대구 출발] 경부고속도로→아포분기점→중부내륙고속도로→문경새재IC

(3시간 이내)

[대전 출발] 경부고속도로→남이분기점→중부고속도로→증평IC→국도34번→ 괴산→연풍→이화령터널

[광주 출발] 88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아포분기점→중부내륙고속도로→문경새재IC

○ 숙박정보

- 문경새재 유스호스텔 : 054)571-5533

- 관문호텔 : 054)571-7777

- 문경관광호텔 : 054)571-8001

- 예인과쉼터 : 문경읍, 054)571-1961

- 강이있는 풍경 : 마성면, 054)572-3375

- 이둔펜션 : 문경읍, 054)572-3340

○ 식당정보

- 소문난식당(새재묵조밥) : 문경읍, 054)572-2255

- 약돌샤브샤브(약돌돼지) : 모전동, 054)556-7192

- 새재할머니집(약돌돼지, 양념석쇠구이) : 문경읍 054)571-5600

○ 기타 주변명소 정보 : 고모산성, 문경 활공랜드, 하늘재, 용추계곡 등

○ 축제 및 행사정보

- 문경새재 과거길 달빛사랑여행 : 10월까지 월 2회 토요일

(자세한 일정 및 신청은 해당 홈페이지 참조 www.mgmtour.com)

- 2006 산악영화제 : 8월 11일 ~ 13일 (예정)

- 2006 문경마운틴 페스티벌 : 10월 13일~ 15일 (예정)

시간을 거슬러 공룡을 만나다 - 경남고성공룡 세계엑스포

위치 : 경남 고성군 당항포관광지

약 2억 3천만 년 전 공룡처럼 생긴 도마뱀은 이후 5백만 년 동안 완전한 공룡으로 진화했다. 공룡들은 1억 6천만 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지구의 최강자로 생활했다. 그러다가 6천 5백만 년 전 홀연히 지구상에서 사라졌다.

우리나라에도 공룡들이 살았다. 중생대 쥐라기에 이은 백악기인 약 1억 년~1억 2천만 년 전 공룡들은 한반도의 경상도 지방에서 번식, 유라시아 대륙으로 퍼져나갔다고 추정된다. 군 전역에 걸쳐 약 5,000여 개의 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경상남도 고성군은 미국 콜로라도, 아르헨티나 서부 해안과 함께 세계 3대 공룡발자국 화석 산지로 알려져 있다.

올해 국내 최초로 개최된 공룡세계엑스포는 초중고생들의 체험학습 여행지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공룡과 지구 그리고 생명의 신비’라는 주제를 내세운 이 행사는 지난 4월 14일 개막돼 오는 6월 4일까지 52일 동안 개최된다. 두 달 가까이 벌어지는 공룡엑스포를 통해 어린이들은 생명과 환경의 공존 문제를 배우고 성인 관람객들은 새로운 국내여행 소재를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당항포관광지 동쪽 편의 엑스포 주행사장 안에는 전시관들이 집중돼 있다. 공룡의 울음소리와 SF영화의 주제음악 등을 들으면서 환영의 문 안으로 들어가면 세계공룡대교류관, 세계화석관, 공룡놀이관, 영상관, 발굴체험관, 로봇공룡관 등이 관람객들의 입장을 기다린다. 전시관 중간중간에 자리한 자치단체관, 전통문화체험장, 세계전통토산물관 등도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각 전시관 앞에는 다음 관람장으로 이동할 안내판도 잘 세워져 있다.

살이 붙은 공룡 모형과 뼈대만으로 재구성한 공룡 모형 등 두 마리의 초대형 공룡 조각품을 감상한 다음 가장 먼저 들어가 볼 곳은 세계공룡대교류관이다. 이 전시관 안에는 몸 길이가 27m에 이르는 아시아의 거대 공룡 츄안지에사우르스와 매우 긴 17개의 목뼈를 지녀 머리를 높게 올릴 수 있는 오메이사우르스 등 두 마리의 공룡이 전시관을 가득 메워 입장객들을 압도한다. 그밖에도 여러 종류의 공룡 골격들이 전시돼있어 관람객들은 공룡시대를 여행하는 듯한 기분에 빠져든다.

세계화석관에서는 세계 각지의 진귀한 화석과 광물, 조각장식품 등을 만나볼 수 있으며 일부는 관람객들에게 판매되기도 한다. 공룡놀이관은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이다. 바람을 불어넣는 비닐로 공룡의 심장, 위, 간 등을 형상화했으며 어린이들은 공룡 육체의 내부를 놀면서 체험하게 된다.

영상관에서는 서기 2085년 호기심이 많은 조와 로봇친구 엔조가 주인공이 돼 공룡시대를 여행하는 3D 입체영화가 상영되는데 관람객들도 특수안경을 쓰고 그들의 여행에 동참한다. 비록 7분짜리 짧은 영화이지만 관객들은 공룡이 공격할 때마다 괴성을 지르는 등 실감나는 공룡시대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로봇공룡관에 들어가면 티라노사우르스 등 다양한 종류의 공룡들이 실제로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여 관람객들을 흥분시킨다. 발굴체험관에서는 관람객 자신이 고고학자라도 된 듯한 기분에 젖어 흙더미 속에서 공룡의 뼈조각 등을 발굴해보는 체험이 가능하다.

다리를 건너 주제관(다이노피아관)으로 올라가면 최근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공사 도중 고성인터체인지 부근에서 발견된 공룡발자국 화석이 옮겨져 전시돼 있어 눈길을 끈다. 건물 옥상은 전망대 구실을 하고 있다. 엑스포 행사장 전경과 당항포 일대의 바다, 고성군 동해면에 우뚝 솟은 구절산 등의 풍경이 시원스럽게 한 눈에 들어온다.

공룡세계엑스포에서는 공룡들만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매일매일 재미난 행사들이 시간대를 달리 해서 벌어진다. 고성오광대 탈놀이, 고성 농요를 비롯하여 수상쇼, 마술쇼, 무술퍼포먼스, 멀티미디어 불꽃쇼, 줄타기, 장승퍼포먼스, 인디언민속공연, 무예시연 등이 줄을 잇는다. 행사장 입장 시 안내요원들이 나눠주는 홍보 팸플릿과 신문 등에 각 행사의 일정표가 자세히 소개돼 있으므로 받아서 들고 다니며 구경하면 편하다.

한편 고성군에서는 공룡발자국이 대량 발견된 상족암군립공원 언덕에 국내 최초의 공룡박물관을 지었다. 박물관 야외에는 높이 24m의 공룡탑, 초식공룡을 공격하는 육식공룡의 무리 같은 조형물들이 만들어져 있어 기념사진촬영 배경으로 활용된다.

5개의 전시실과 영상실을 관람하는 동안 여행객들은 1억 년 전 중생대 백악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다양한 종류의 공룡들이 뿜어내는 숨소리, 쿵쿵거리는 행진소리를 들을 수 있다. 중앙 홀을 차지한 큰 공룡 모형은 초식인 클라멜리사우르스, 그 뒤의 작은 것들은 육식 공룡인 모노놀프사우르스이다. 천장에는 하늘을 날아다니던 익룡들이 매달려 있다. 공룡 골격 전시실에서는 육식공룡의 대표주자인 티라노사우루스 외에도 코뿔소처럼 생긴 트리케라톱스 등의 모습도 보인다. 이 박물관에는 공룡골격 진품 4점, 공룡전신골격 복제품 10점, 일반화석 55점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박물관 아래 바닷가로 내려가면 바위 위에 그대로 남은 공룡의 발자국들을 관찰할 수 있다. 경남청소년수련원에서 제전마을로 이어지는 해안탐방로를 따라가다 보면 촛대바위 앞에 정교하게 복원된 공룡 한 마리를 볼 수 있는데 이는 티라노사우루스이다. 상족암의 공룡발자국은 밀물 때에는 대부분 물에 잠겨 일부만 볼 수 있지만 썰물 때에는 신비로운 역사의 흔적을 빼놓지 않고 두루 구경할 수 있다.

○ 인터넷 웹사이트

- 고성군청 홈페이지 : www.goseong.go.kr

- 2006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홈페이지 : www.dino-expo.com

○ 문의전화

- 고성군청 : 055)673-4101

-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조직위원회 홍보팀 : 055)670-3852~6

- 고성공룡박물관 : 055)670-2825

○ 대중교통정보

- 버스 : 서울 - 고성 고속버스 하루 5회 운행

부산 - 고성 직행버스 10분 간격 운행

마산 - 고성 직행버스 5분 간격 운행

진주 - 고성 직행버스 15분 간격 운행

- 셔틀버스 : 예비주차장~해안도로~행사장 후문~행사장 정문

(5~10분 간격 운행)

- 엑스포 행사장 군내버스 임시증편 : 고성 → 공룡박물관 : 3회 → 5회

고성 → 당항포 : 3회 → 20회 (10~30분 간격 운행)

○ 자가운전정보

- 대전-통영 고속도로 고성나들목 → 마산 방면 14번 국도 → 당항포관광지 → 공룡엑스포주행사장

- 남해고속도로 서마산나들목 → 2번 국도 → 마산시 진전면 → 14번 국도 → 고성군 회화면 → 당항포관광지 → 공룡엑스포주행사장

○ 숙박정보

- 아미가모텔 : 고성읍, 055)674-5637

- 프린스호텔 : 고성읍, 055)673-7477

- 폴라리스모텔 : 고성읍, 055)673-7543

- 하이모텔 : 하이면, 055)854-8392

- 리베모텔 : 회화면, 055)673-3441

○ 식당정보

- 장원식당 : 고성읍, 도다리쑥국, 055)674-4475

- 초우한정식 : 고성읍, 가정식백반, 055)672-7520

- 무지개한정식 : 고성읍, 한정식, 055)674-7758

- 청기와횟집 : 회화면, 활어회, 055)672-2203

- 공룡횟집 : 하이면, 활어회, 055)834-5646

- 나포리횟집 : 삼산면, 활어회, 055)673-1481

○ 주변관광지 정보 : 연화산도립공원, 옥천사, 문수암, 운흥사, 고성탈박물관, 송 학동고분군, 동해면 해맞이공원, 동해면 해안도로

세계적 명품으로 우뚝 선 “강릉단오제”

위치 : 강원도 강릉시 남대천 단오장

설날, 한식, 추석과 함께 우리나라 4대 명절 중 하나인 단오를 제대로 만끽하기에 강릉단오제만한 게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전통신앙인 무속, 유교, 불교, 도교가 서로 조화를 이룬 가운데 천년을 이어왔다는 강릉단오제는 그 규모가 가장 크고 성대하게 열리는 축제로서 2005년 11월 25일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문화유산 걸작’으로 선정되어 명실공히 인류가 보존하고 전승해야 할 소중한 유산으로 거듭나고 있다. 양기(陽氣)가 가장 왕성하다는 음력 5월 5일을 전후로 5일 간 단오제례와 단오굿, 관노가면극 등을 중심으로 축제마당이 펼쳐지며, 단오제의 시작을 알리는 신주빚기 및 산신제, 성황제 등 강릉의 5월은 온통 단오관련 행사로 가득하다.

강릉단오제의 시작을 알리는 신주빚기(5. 2)

신주(神酒)는 신에게 바치는 가장 중요한 제물 중의 하나로, 신주빚기와 함께 강릉단오제가 시작된다. 음력 4월 5일 강릉시청 앞마당에서 쌀과 누룩을 받아 제례(도가), 무녀, 악사, 관노가면극이 시내를 행진하며 옛 관청이었던 칠사당으로 이동한다. 이 날을 전후로 하여 강릉시민들은 가정의 안녕을 기원하는 단오제 헌미봉정에 참여하며, 헌미는 단오제 기간 중요제례에 쓰일 제주와 떡을 만들어 참여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대관령산신제와 국사성황제(5. 12)

강릉단오제를 기록한 임영지(臨瀛誌)에 의하면 “성황신을 모시러 가는 행차는 아주 장관이었고, 나팔과 태평소, 북, 장고를 든 창우패들이 무악을 울리는 가운데 호장 수노(首奴)등의 관속과 무당패들 수십 명이 말을 타고 가고, 그 뒤에는 수백 명의 마을 사람들이 제물을 진 채 대관령을 걸어서 올라갔다”고 전한다. 음력 4월 보름이면 대관령에 올라가 산신제를 지내고 국사성황신을 모셔오는 행사가 펼쳐진다. 대관령 정상에서 북쪽으로 1km쯤 떨어진 곳에 산신당과 성황사가 있는데 대관령옛길의 대관령휴게소 지척에 있어 시간만 잘 맞추면 성황제를 직접 즐길 수 있다. 대관령국사성황 행차 일행은 대관령 옛길을 내려와 구산과 학산 마을을 돌아 강릉 시내를 경유하여 홍제동 여성황사에 봉안되는데 경유지마다 제례와 굿이 이어져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본격적인 축제마당 단오제(5. 29~ 6. 2)

5월 29일(음력 5월 3일) 저녁 제관과 무당들이 대관령 국사여성황사로 올라가 영신제를 지낸 후 국사성황신의 신위와 신목을 남대천 단오장 제단으로 모시는 영신행차가 펼쳐짐과 동시에 5일 간의 강릉단오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단오제 기간 내내 아침에는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조전제(朝奠祭)가 행해지고, 단오굿과 관노가면극 등이 매일 벌어져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제례와 단오굿 등을 모두 마치고 난 마지막 날엔 국사성황신은 대관령으로, 국사여성황신은 여성황사로 다시 모시는 송신제를 올리고, 제사와 단오굿에 사용한 지화, 등, 용선, 신위, 신목을 불에 태움으로써 단오제의 모든 행사는 막을 내리며 내년을 기약한다.

강릉 단오축제의 난장

강릉단오제처럼 난장이 성황을 이루고 있는 축제도 드물다. 축제에 참여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난장을 통해 축제를 좀더 이해할 수 있다. 남대천 단오장 일대에서 펼쳐지는 난장은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가장 활기가 넘치는 공간으로 강릉단오제의 또 다른 매력이라 하겠다.

제례와 단오굿, 관노가면극 외에도 강원도 무형문화재인 강릉농악공연, 학산오독떼기, 사천하평답교놀이 등을 즐길 수도 있고, 행사장 옆에 위치한 단오문화관을 둘러볼 수도 있으며, 각종 초청공연 및 체험행사 등도 축제기간 내내 이 곳 단오장에서 이루어진다.

조선말 전통적인 사대부 한옥 선교장

1년 내내 관광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강릉엔 단오축제가 아니더라도 근거리에 볼거리가 가득하다. 경포대와 경포호, 경포해수욕장과 참소리박물관 등이 몇 km 이내에 운집해 있어 동선만 잘 구상한다면 한나절만에도 두루 즐길 수가 있는데, 그 중 영동지방의 대표 상류저택인 선교장은 이맘 때 꼭 한 번 들를만하다.

선교장은 조선 후기에 99칸으로 지어진 전통 사대부 저택으로, 특히 정자의 절반이 연못에 떠 있는 활래정은 독특한 구조와 아름다운 풍경이 사람들의 눈을 자연스럽게 이끈다. 조선의 수많은 묵객이 이곳에 머물며 시화, 서화를 남겼다고 하며, 최근 개봉한 “음란서생”이나 드라마 “궁” 등 촬영지로도 꾸준히 각광받는 곳이다. 가족단위로 숙박여행을 계획중인 경우 전통 한옥 숙박체험도 가능하다.

맑은 동해바다를 담은 맛 “초당순두부”

경포호를 중심으로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순두부집이 쭉 늘어선 길을 지나게 되면 식사 때가 아니더라도 걸음을 멈추어야 할 곳이 바로 초당마을이다. 강릉까지 왔으면 동해의 맑은 바닷물로 간을 맞춘 초당순두부를 맛보는 건 필수 코스라 하겠다. 흔히 두부 자체의 맛은 큰 차이가 없다는 통념은 비단처럼 부드럽고 고소한 초당순두부를 맛보면 여지없이 깨질 것이다.

○ 인터넷 웹사이트

- 강릉시청 : www.gangneung.go.kr

- 강릉단오제위원회 : www.danojefestival.or.kr

○ 문의전화

- 강릉시청 문화체육과 : 033)640-5118

- 강릉단오제위원회 : 033)641-1593

- 강릉시 관광안내소 : 033)1330

○ 대중교통정보

- 고속버스 : 서울경부 → 강릉, 2시간 50분 소요

동서울 → 강릉, 2시간 40분 소요

원주 → 강릉, 1시간 20분 소요

대전 → 강릉, 3시간 30분 소요

고양 → 강릉, 3시간 40분 소요

광명 → 강릉, 2시간 50분 소요

( ARS 예약 1544-8880, 문의전화 033)647-3181 )

- 철 도 : 청량리역→강릉역, 359.0km, 약 6~7시간 소요

○ 자가운전정보

[서울 출발] 100번 서울외곽순환도로→1번 경부고속도로→50번 영동고속도로

[부산 출발] 1번 경부고속도로→신갈→50번 영동고속도로

[대구 출발] 55번 중앙고속도로→원주→50번 영동고속도로

[광주 출발] 25번 호남고속도로→1번 경부고속도로→청주→35번 중부고속도로→이천→50번 영동고속도로

[인천 출발] 120번 경인고속도로→1번 경부고속도로→신갈→50번 영동고속도로

[대전 출발] 251번 호남고속도로지선→35번 중부고속도로→이천→영동고속도로

[울산 출발] 16번 울산고속도로→1번 경부고속도로→신갈→50번 영동고속도로

○ 숙박정보

- 호텔현대경포대 : 강문동, 033)651-2233

- 경포산장휴양콘도 : 안현동, 033)644-7123

- 관광펜션휴심 : 저동, 033)642-5075

- 선교장(한옥숙박체험) : 운정동, 033)648-5303

- 대관령유스호스텔 : 성산면 보광리, 033)648-4001

○ 식당정보

- 초당할머니순두부 : 초당동, 033)652-2058

- 3대원조 초당순두부 : 지변동, 033)645-0557

- 서지초가뜰 : 난곡동, 033)646-4430

- 영동횟집 : 강문동, 033)652-6384

- 원조 바다 도매횟집 : 강문동, 033)652-1064

○ 주변명소 정보 : 오죽헌, 경포대, 경호포, 경포해수욕장, 참소리박물관, 선교장, 허균․허난설헌 생가터 등

○ 축제 및 행사정보

- 경포,정동진 해돋이 축제 : 매년 1월 1일

- 망월제 : 음력 1월 15일(정월대보름날)

- 강릉사천 하평 답교놀이 : 음력 2월 6일(좀생이날)

- 오징어축제 : 매년 여름 해수욕장 개장기간 동안

- 허균,허난설헌 문화제 : 매년 9월초

- 소금강 청학제 : 매년 10월 둘째주 주말

- 대현 율곡 이이 선생제 : 매년 10월 25~26일

- 기타축제 : 개드룹축제(사천면), 복사꽃축제(주문진읍), 벚꽃축제(경포),

과일꽃축제(내곡동), 허수아비축제(주문진읍)

- 기타 이벤트 : 경포마라톤, 강릉인라인스케이트대회, 대관령 힐클라임대회, 고래바다수영대회

주말이면 가족들과 함께 이벤트가 있는 여행을 떠나는 것도 내일을 위한 충분한

휴식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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