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목장 5개소 통영, 여수, 태안, 울진, 북제주 추진
민소진
news25@sisatoday.co.kr | 2005-12-29 10:59:44
‘바다목장‘은 종묘생산에서부터 어획까지의 과정을 인위적으로 통제ㆍ관리함으로써 수산자원을 조성하는 ’울타리 없는 양식장‘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연안 해역에 인공어초ㆍ해초장 등을 시설하여 수산생산물의 서식공간을 제공하고, 건강한 종묘를 생산하여 중간 육성한 후 방류하고 나서 음향 급이기 등을 통해 성장 과정도 일정 부분 관리해 나가는 것이다.
바다목장사업은 ‘98년부터 본격 추진하였는데 그 배경은 유엔해양협약 발효에 따른 한반도 주변수역의 어업여건의 변화(한ㆍ일/한ㆍ중 어업협정에 따른 어장 축소)가 급속하게 진행되어 연근해 수산물의 안정적인 생산, 공급을 위해서는 인공어초, 종묘방류 등 기존의 수산자원 조성사업을 보다 체계적ㆍ과학적으로 추진할 필요성을 제기된 데 있다.
해양수산부는 현재 통영, 여수, 태안, 울진, 북제주 등 시범 바다목장 5개소에 대해 총 13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98년부터 2010년까지 개소당 240~355억 원의 규모로 개발하고 있는데 작년까지 358억 원을 투자하였고 앞으로 1,589억 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해양부에서는 ‘98년부터 추진한 통영 바다목장이 내년에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어업인들의 호응이 높은 점 등을 감안하여 그 동안의 연구 성과를 활용하여 ’06년도부터 지역특성에 맞는 소규모 바다목장 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경남 통영시 산양읍 일대 20㎢에 조성하고 있는 통영 바다목장은 총사업비 240억 원 중 작년까지 192억 원을 투입하였으며 올해 48억 원을 추가 투입하여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통영 바다목장에는 정착성 어류인 볼락을 중심으로 참돔 등 6개종 7백만미를 방류하였고 인공어초 206개, 인공 해조장 32개소 및 음향 급이기, 환경관측 브이 등을 설치하였다. 사업이 마무리 단계인 통영 바다목장에 대한 경제성분석(‘04)결과 자원이 최대수준에 달하는 2016년 이후 매년 약 300억 원(어업소득 278, 간접효과 44)의 직ㆍ간접 소득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또한 순현재 가치가 (+)로 나타나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고 투자회수 기간도 11~17년으로 양호하게 나타났다. 그 동안의 바다목장 사업과정에서 어초 8종에 대해 특허(6건)와 실용실안(2건)을 등록하였으며 어장 무인자동 감시장치 등 6종에 대해 등록을 신청 중이다.
해양부는 바다목장 구역중 인공어초, 해중림 등 시설이 집중 투입되고 방류된 치어가 성육하는 수면을 ‘보호수면’으로 지정하여 일체의 어로행위를 금지(수산업법 제 67조). 보호하도록 하였다. 또한 수산자원의 효율적 관리, 이용을 위하여 보호수역을 제외한 나머지 수역을 ‘수산자원관리수면’으로 지정하여 어획량, 입어척수 등을 제한(기르는어업 육성법 제 10조 및 제 11조)하였으며 수산자원 관리수면의 합리적 관리를 위해 관계기관 공무원, 전문가, 어업인 대표로 구성된 ‘관리이용협의회’를 구성, 운영하고 있다.
바다목장을 이용하는 어업인들이 ‘자율관리협의회’를 구성, 운영토록 함으로서 스스로 자원남획성 어구사용을 규제하고 공동생산, 유통, 판매 등을 통한 소득증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통영 바다목장 : ‘06년에 시설투자를 마무리하고 사업을 종료할 예정이며 용역팀에서 관리,이용에 관한 매뉴얼을 작성하여 관련기관, 어업인들이 사후관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어선별 허용어획량, 어구,어법규제 등 구체적인 어장활용 계획을 확정했다.
여수 바다목장 : 종묘방류 및 인공어초 등 목장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자율관리협의회를 구성하여 관리이용계획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동,서 제주 바다목장 : 해역별 사업기본계획을 확정하고 기반조사 연구와 자원조성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소규모 바다목장 : ‘06 신규사업으로 4개소에 소규모 바다목장사업을 착수할 예정이다.
민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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