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중국 등 홍역 유행국 다녀온 후 기침·발열 있다면 의료기관 방문

이선아 기자

sisatoday001@daum.net | 2025-08-13 22:54:49

- 9일 기준 국내 총 68명 홍역 환자 발생..이 중 해외유입 사례 72.1%, 해외유입 관련 사례 27.9%

[시사투데이 = 이선아 기자] 질병관리청은 홍역 유행 국가 방문 전 홍역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귀국 3주 이내 발열 ·발진 등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홍역 유행 국가는 캄보디아, 필리핀, 중국, 몽골, 라오스,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이다. 

올해 국내 홍역 환자는 이달 9일 32주까지 총 68명이 발생했다. 이는 작년 동기간 47명이 발생한 것과 비교해 1.4배 증가한 수치다.

2020~2025년 8월 9일 월별 홍역 환자 발생 및 유입 현황 그래프

 이 중 해외에서 감염돼 국내에 입국한 후 확진된 해외유입 사례는 49명(72.1%)으로 이들은 베트남 42명, 남아프리카공화국 3명 그리고 우즈베키스탄, 태국, 이탈리아, 몽골 각 1명으로 이들 국가를 방문한 뒤 감염됐다. 이들을 통해 가정, 의료기관에서 추가 전파된 해외유입 관련 사례는 19명이다.

환자 중 77.9%(53명/68명)는 19세 이상으로 54.4%(37명/68명)는 홍역 백신 접종력이 없거나 모르는 경우였다.

홍역 유행 국가 방문 후 3주 이내 발열, 발진 등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 뒤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외 방문력을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의료기관에서도 최근 3주 이내 해외 방문력이 있거나 해외유입 환자와 접촉한 이력이 있는 환자가 발열, 발진, 호흡기 증상을 보인다면 홍역을 염두해 진료하고 의심 환자 발생 시에는 즉시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또한 1차 접종 이전 영아를 진료하는 소아 병의원에서는 기관 내 홍역 전파 예방을 위해 의료진과 직원의 MMR 백신 2회 접종력을 확인하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홍역은 공기 전파가 가능한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으로 잠복기는 평균 10-12일이다. 주된 증상은 발열, 발진, 기침, 콧물, 결막염이다. 홍역 환자와의 접촉이나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만들어진 비말(침방울) 등으로 쉽게 전파된다.

홍역에 대한 면역이 없는 사람이 환자와 접촉할 경우 90% 이상 감염될 수 있으나 백신 접종을 통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해외를 방문한 후 3주 이내 발열이나 발진 등 홍역 의심 증상이 발생하는지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의심 증상 발생 시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외 방문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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