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피 탈환' 코스피, 장중 최고치 경신…'200만닉스' 첫 돌파

이윤재 기자

sisa_leeyj@naver.com | 2026-05-26 16:23:56

중동 리스크 완화 기대감에 반도체·기판 등 IT 업종 강세

[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코스피가 26일 '8천피'(코스피 8,000)를 탈환하고 장중 최고치도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9.80포인트(2.55%) 오른 8,047.51에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수가 8,000선을 넘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지난 15일 장중 처음으로 '8천피'를 터치하고 급락한 이후 6거래일 만에 종가기준 8천 고지에 올라선 것이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3.20포인트(2.84%) 오른 8,070.91로 출발해 장 중 한때 8,131.15까지 오르며 지난 15일 세운 기존 장 중 최고치(8,046.78)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 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9원 내린 1,504.3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 투자자가 9천100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천840억원, 6천160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오전에는 순매수하기도 했으나 결국 순매도로 거래를 마쳐 13거래일째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다만 순매도 금액은 이전 대비 크게 축소됐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64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피는 종전 협상에 대한 낙관 심리와 이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개방 기대감에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적대 행위 중단 선언, 향후 60일간 핵 협상을 진행 등의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 초안을 둘러싸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국내 증시가 개장하기 직전 미군 중부 사령부가 자위권 행사 차원에서 이란 남부 지역의 일부 목표물을 공습했다고 밝혔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시장은 협상 진전에 좀 더 무게를 뒀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리스크 완화는 AI 성장을 토대로 급등했던 IT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며 "금리와 인플레 우려가 완화되면 미래 성장에 기반해 상승 랠리를 이어오던 IT 투자 심리는 이전보다 더 개선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실제로 이날 증시에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종목의 주가가 상승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반도체 투 톱'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2.22%, 5.72% 상승했고, 기판 가격 상승 기대감에 삼성전기[009150](17.31%)와 LG이노텍[011070](23.61%) 등이 급등했다.

 이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사상 처음으로 주가가 200만원을 넘어서며 '200만 닉스'가 됐다. 삼성전자도 지난 22일에 이어 장중 30만원을 넘으며 또다시 '30만전자'를 터치하기도 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27일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앞두고 매수세가 유입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현대차[005380](5.19%), LG에너지솔루션[373220](0.25%),  HD현대중공업[329180](9.56%) 등이 올랐고 SK스퀘어[402340](-0.34%), 삼성생명[032830](-4.53%), 삼성물산[028260](-2.26%) 등은 내렸다.

 업종별 등락률을 살펴보면 운송장비·부품(4.13%), 전기·전자(3.93%), 제조(3.43%) 등은 상승했고 섬유·의류(-4.01%), 보험(-2.80%), 음식료·담배(-2.09%) 등은 하락했다.

 상승 종목 수는 234개, 하락은 656개, 보합은 28개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39포인트(0.98%) 오른 1,172.52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8.15포인트(2.42%) 오른 1,189.28로 출발하며 한때 1,200선을 넘기도 했으나 상승 폭을 줄이며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강세는 국민참여형 성장펀드 자금의 향후 유입 기대가 계속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4.99% 급등하는 등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이 2천240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은 1천490억원, 기관은 340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종목별로 에코프로비엠[247540](1.85%), 에코프로[086520](0.34%), 알테오젠[196170](0.27%),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2.39%) 등은 올랐고 삼천당제약[000250](-2.55%), 이오테크닉스[039030](-4.54%), 에이비엘바이오[298380](-2.25%) 등은 내렸다.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가 상승한 종목 수는 552개, 하락은 1천115개, 보합은 55개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 대금은 각각 39조4천660억원, 16조1천17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 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 대금은 총 29조4천837억원이다.

이윤재 기자 sisa_leey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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