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비서실장 "부실투표에 입법부 역할 할 때…대통령 환송보다 중요"

전해원 기자

sisahw@daum.net | 2026-06-09 15:47:01

이 대통령 환송행사에 여당 불참…"우르르 가기보다 최소한으로" 강훈식 비서실장이 9일 청와대 사랑채에서 열린 국민주권 정부 출범 1주년 기획 전시 '빛의 궤적'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9일 이재명 대통령의 공항 환송 행사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부르지 않은 것은 입법부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강 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사랑채에서 열린 국민주권정부 출범 1년 기념 전시에 참석한 뒤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불참 사유를 묻는 취재진에 "부실 투표라는 문제를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고, 우르르 대통령의 환송을 위해 나가기보다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나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등 내각 인사들은 참여했는데 여당만 빠진 이유에 관련해 강 실장은 "당이 더 바쁘고 국회에서 하는 역할이 많기 때문"이라며 "입법부가 역할을 해줘야 할 때이고 환송보다 그게 더 중요하다는 인식에서 발현된 것"이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는데, 환송 행사에 평소와 달리 정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참석하지 않아 이목을 끌었다.

 정치권에서는 김 총리와 정 대표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와 맞물려 이 대통령이 정치적 메시지를 던진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 가운데, 청와대 관계자는 "중동 전쟁의 장기화와 선거관리위원회 부실 관리 대응 등 국내 상황을 염두에 두고 환송 인원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이해 청와대에서 열린 전시 개막식에는 강 실장과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봉욱 민정수석, 전성환 경청통합수석 등이 참석했다.

 강 실장은 환영사에서 "전시는 단지 지난 1년의 기록에 머무르지 않으며 국민과 정부가 함께 만든 시간의 기억이자 앞으로도 함께 써 내려갈 미래의 출발점"이라며 "함께 1년을 되돌아보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과 내일을 준비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강훈식 비서실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9일 청와대 사랑채에서 열린 국민주권 정부 출범 1주년 기획 전시 '빛의 궤적' 개막식에서 광장의 불빛을 레이저 미디어 아트로 표현한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빛의 궤적' 전시는 1년간 주요 국정 성과와 이 대통령의 SNS 게시글 등 국정 수행 기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MAGA' 모자 등 대통령 선물 등을 소개하며 올해 연말까지 열린다.


전해원 기자 sisahw@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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