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건강보험 적용될까?…비만약 가격 경쟁 격화

이윤재 기자

sisa_leeyj@naver.com | 2026-10-12 15:11:36

노보 노디스크, 심평원에 급여 신청서 제출
마운자로 공세·국산 '에페' 출시 앞두고 승부수

[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노보 노디스크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건강보험 적용을 추진한다.

 이르면 이달 중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약 '에페'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비만약 가격 경쟁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에 대한 건강보험 요양급여 결정신청서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제출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고도 비만이면서 동반 질환이 있는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급여 적용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고비는 고도 비만 혹은 당뇨병·고혈압·이상지질혈증·심혈관 질환 등이 있는 과체중 환자 등의 체중 관리에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이다. 12세 이상 청소년에게도 투약할 수 있다.

 노보 노디스크 관계자는 "위고비 출시 이후 많은 비만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번 신청도 그 연장선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급여 검토 과정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국내 비만 환자들의 충족되지 않은 치료 요구를 해결하고 관련 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위고비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줄어들 수 있지만, 적용이 실제로 이뤄질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위고비의 급여 신청 승부수는 국내 후발 주자인 일라이 릴리의 비만치료제 '마운자로'가 사실상 독주 채비를 갖추고,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약 '에페' 출시가 임박한 상황에서 나왔다.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해 8월 마운자로가 출시될 당시 위고비 가격을 대폭 낮췄는데, 이번에는 에페 발매에 맞춰 대응에 나선 형국이다.

 이와 관련해 한미약품은 에페 공급가를 결정하기 위한 막판 조율에 들어갔다.

 한미약품은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높인다는 원칙을 지킬 계획이지만, 에페가 지닌 상징성 때문에 가격 설정에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약업계에서는 에페의 4주분 공급가가 최저 용량 기준으로 10만원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경우 20만원대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언론이나 온라인에서 각종 관측이 난무하고 있어서 공급가 결정이 부담되는 상황"이라며 시장 환경과 제품의 임상 가치, 공급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급가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 sisa_leey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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