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향기 찾아 떠나는 도심 속 겨울여행…경기관광공사 '양조장 6선'

홍선화 기자

sisatoday001@daum.net | 2025-12-03 11:18:04

안산 그랑꼬토 와이너리 [경기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사투데이 = 홍선화 기자] 양조장은 고향의 맛과 분위기를 담은 특별한 공간이다. 

 한층 차가워진 요즘, 술 향기가 그립다면 술 공장과 술 체험장으로 겨울여행을 떠나보자.

경기관광공사가 3일 현장에서 막걸리, 맥주, 와인을 맛보고 직접 술을 빚을 수 있는 양조장 6곳을 추천했다.

◇ APEC 공식 만찬주 '안산 그랑꼬또 와이너리'

대부도의 바닷바람이 1년 내내 포도를 쓰다듬는 언덕 위에 안산 그랑꼬또 와이너리가 자리하고 있다.

경주 APEC 공식 만찬주로 선정된 그랑꼬또 '청수 와인' 등 와인 체험 공간에서 30여분 동안 포도가 와인이 되는 여정을 따라갈 수 있다.

이어 테이스팅 존에서는 청수, 로제 등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와인 중에서 세 가지를 시음할 수 있다. 어린이들은 머그컵 만들기와 와인병 꾸미기 체험을 할 수 있다.

포천 산사원 [경기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무한 시음 '포천 산사원'

포천 원통산 남서쪽 기슭에 자리한 산사원에 들어서면 먼저 마음이 잠잠해진다. 양조장에 왔다는 사실을 잊을 만큼 고요한 분위기에 사찰에 방문한 듯한 느낌이다.

내부 전시장은 우리 전통주의 역사와 발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들이 빼곡히 채워져 있다.

시음장에서는 산사원을 운영하는 배상면주가에서 생산하는 막걸리, 과실주, 증류주 등 20여가지 주류를 제한 없이 맛볼 수 있다.

화성 배혜정도가 [경기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겨울을 깨우는 유자 향 '화성 배혜정도가'

배혜정도가에서 생산한 호랑이 유자 생막걸리는 경주 APEC 공식 건배주로 선택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

막걸리 잔에 가까이 가기만 해도 유자의 상큼한 향이 느껴지고 한 모금 머금으면 달콤함과 산뜻한 신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톡 쏘는 탄산감도 일품이다.

3.6L 담금 용기에 고두밥과 밑술을 섞고 물을 추가하는 1단 담금까지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체험 후에는 유자 생막걸리 등 배혜정도가의 4가지 술을 시음할 수 있다.

가평 술지움 [경기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카페 같은 양조장 '가평 술지움'

술지움은 잣을 모티브로 한 특색 있는 외관으로 눈길을 끈다. 삼각형 지붕이 겹겹이 이어진 모습은 현대적이면서도 독창적이다.

내부는 고급 카페나 와인바를 연상시키는 분위기에 세련된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술 만들기 체험뿐 아니라 막걸리 술빵 만들기, 막걸리 비누 만들기 체험으로 가족 여행객에게 추천할만하다.

양조장에서 생산한 1L 막걸리를 사용해 150ml 증류주를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도 인기다.

파주 산머루농원 [경기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캠핑과 와인 체험을 한 번에 '파주 산머루농원'

산머루농원은 와이너리와 캠핑장을 함께 운영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와인 체험과 자연 속 캠핑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1970년대부터 이어져 온 머루 재배 역사를 바탕으로 현재는 '감악산 머루주'라는 이름의 과실주를 선보이고 있다.

저장고에는 3단 높이로 쌓아놓은 오크통이 가득하다. 저마다 이름표처럼 용량과 날짜가 적혀 있어 묵직한 시간이 켜켜이 쌓인 느낌을 준다.

양평 맑은술도가 [경기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귀촌 양조인의 결실 '양평 맑은술도가'

양평 맑은술도가 대표는 귀촌인으로 막걸리를 빚고 싶은 마음 하나로 2019년 양평에 자리를 잡았다.

양평의 명품 막걸리로 자리매김한 '겨울아이 동국이'의 동국은 사람 이름이 아니고 겨울 국화를 뜻한다. 겨울국화는 일반 국화보다 향이 진해 막걸리와 궁합이 잘 맞는다.

도심 속 상가처럼 보이는 외관 뒤에 깊은 향과 긴 시간을 품은 양조장과 체험장이 숨어 있다는 사실이 맑은술도가만의 또 다른 매력이다.

시사투데이 / 홍선화 기자 sisatoday00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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