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낮춘 정청래 "월클·국격" 연일 이 대통령 띄우기…비당권파 "과유불급"
윤용 기자
koreapress77@naver.com | 2026-06-19 11:48:0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연일 이재명 대통령 띄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8·17 전당대회에서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여당 대표에 대한 당내 반발이 커지자 몸을 낮추면서 최근 불거진 당·청 갈등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당내에서 나온다.
여기에는 전대 출마 시 대결 구도가 '정청래 대 이재명'으로 형성되면서 이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모습이 연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포석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등을 마치고 돌아온 이 대통령의 외교 성과에 대해 "월드클래스", "'이것이 대한민국의 국격이다'를 몸소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또 코스피 9,000 돌파 등 국내 이슈도 같이 거론하며 "대통령 잘 뽑아놨더니 나라에 좋은 일이 많이 생긴다"고 칭찬했다.
그는 앞서 지난 15일에도 "외교의 역량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월드 클래스의 세계적인 지도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최근 연일 이 대통령을 거명하면서 성과 칭찬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에는 우여곡절 끝에 이 대통령 순방 귀국 환영 행사에 참석해 이 대통령에게 허리를 90도로 굽혀 인사하기도 했다.
정 대표의 '이 대통령 띄우기'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청 갈등이 확전돼서는 안 된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정 대표가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라고 말한 뒤 당·청 관계 균열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청와대 내부에서 격앙된 분위기가 감지됐고, 당내에서는 친명(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대통령 협박성 발언'이라며 거센 반발이 터져 나왔다.
이처럼 '정청래 비토론'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정 대표가 일단 이 대통령을 띄우며 사태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 띄우기와 함께 자신의 지지 기반인 강성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메시지도 연일 발신하고 있다.
권리당원 1인1표제로 당원 주권을 강조했던 정 대표는 이날 검찰 보완 수사권 전면 폐지를 재차 꺼내 들었다.
정 대표는 "수사와 기소의 완전 분리는 민주당의 불가역적 당론"이라며 "보완 수사권 전면 폐지는 너무나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와 가까운 최고위원들도 "검찰개혁이 없는 민주주의 회복은 기만"(이성윤), "검찰개혁은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깃발이자 상징"(박규환)이라고 말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비당권파는 정 대표가 이 대통령 귀국 행사에 참석한 이후 공개적인 공세는 자제하는 모습이지만, 정 대표가 이 대통령을 거론하는 것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한 초선 의원은 "집권여당 대표가 90도로 인사하는 모습 보면서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대통령에게 맞서다가 90도로 인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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