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페스트' 의혹에 질병청 "국내 유입 가능성 매우 낮아"
김균희 기자
kyuni92@daum.net | 2026-10-12 12:08:29
질병관리청, 지난 7일 위험평가 완료…이날 상황점검회의 개최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러시아의 한 연구소에서 원인 불명의 폐렴 사망자가 발생해 페스트 감염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방역 당국이 국내 유입 및 발생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질병관리청은 12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에서 페스트 의심 사례가 발생한 것과 관련 "상황 발생 후 지난 7일 신속위험평가를 개최해 발생 가능성은 '매우 낮음'으로, 영향력 또한 '낮음'으로 평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질병청은 러시아에서 사망자 외 접촉자에게서는 증상이 발현되지 않았고, 병원체 검출 보고가 없으며 접촉자도 현재 격리 중이라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또 러시아의 원인 불명 폐렴 사망이 페스트 감염으로 판정이 나더라도, 폐페스트의 경우 조기 항생제 치료가 효과적인 편이어서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환자가 유입되더라도 국내에 비축된 항생제 물량이 충분하고 시중에도 다양한 항생제가 유통되고 있어 치료에 어려움이 없다는 게 질병청의 판단이다.
질병청은 이처럼 페스트의 국내 유입 가능성을 매우 낮게 평가하면서도 러시아 현지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은 지속할 방침이다. 이날 오후 상황점검회의를 열어 동향 파악과 위험도 평가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2일 시베리아·극동 페스트 연구소 연구원 다리야 시필로바(28)가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폐렴'으로 사망했다. 해당 연구원은 페스트균을 비롯한 위험 병원체를 다루는 업무를 담당했다.
러시아 보건 당국은 시필로바의 유해 검사에서 연구소에서 다루던 위험 병원체가 검출되지 않았으며, 페스트균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연구소에 대한 두 차례 조사에서도 병원체 유출 등 비상 상황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르쿠츠크 지역의 접촉자들에 대한 검사에서도 추가 감염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수천 건의 검사가 이뤄진 뒤에도 정확한 사망 원인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러시아 당국의 정보 공개를 둘러싼 의문은 계속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시필로바의 폐렴을 일으킨 '원인 병원체'에 대한 확인을 요구하고 있다.
김균희 기자 kyuni9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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