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성묘·벌초 등 야외활동 진드기매개감염병 주의

이윤지 기자

journalist-lee@daum.net | 2025-09-20 12:11:14

- 가을철 ‘쯔쯔가무시증’·‘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집중 발생
-야외활동 시 긴 옷 착용·진드기 기피제 사용 등 예방수칙 준수
-야외활동 후 발열·구토 등 증상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 방문

[시사투데이 = 이윤지 기자] 질병관리청은 가을철 환자가 증가하는 진드기매개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추석 연휴 기간 성묘·벌초나 농작업 등 야외활동 시 예방수칙을 준수 해줄 것을 당부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주요 진드기매개감염병은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최근 3년 간 전체 환자의 74.3%가 가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최근 3년간 주요 진드기 매개 감염병 월별 발생 현황(2022~2024년)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주로 9~11월에 많이 발생하며 올해 8월 말 기준 환자는 202명으로 전년 동기 963명 대비 79.0% 감소했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후 10일 이내 고열,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가피(검은 딱지)가 형성되는 것이 특징적이다. 

털진드기 밀도는 평균기온이 20도 이하로 낮아지는 9월 말부터 증가하기 시작하므로 추석 연휴 동안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SFTS 환자는 주로 4~11월 많이 발생한다. 올해 8월 말까지 167명의 환자가 발생해 전년 동기간 89명 대비 87.6% 증가했다.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데 진드기에 물린 후 5~14일이 지나 고열,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백신과 치료제가 없으며 치명률이 18.5%로 높아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지난해 주요 진드기매개감염병 환자 6438명을 대상으로 역학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주요 감염위험 요인은 텃밭이 포함된 농림축산업 활동이 59.0%, 제초작업 4.0%로 농작업 등 야외활동이 약 63.0%를 차지했다.

진드기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최선의 방법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제초활동, 농작업 등 야외활동 시 긴 옷 입고 기피제 사용하고 귀가 후에는 바로 옷을 세탁하고 샤워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발열·구토·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면 감기 몸살 증상과 유사하므로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성묘, 벌초, 농작업 등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진료받을도록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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