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인파 몰린 불꽃축제…한강주변 편의점·호텔 함박웃음

이윤재 기자

sisa_leeyj@naver.com | 2025-09-28 10:59:22

편의점 1시간만에 하루 매출 넘어…돗자리 75배·라면 40배·맥주 22배↑
여의도·마포 호텔 '만실' 행렬…1천만원대 불꽃축제 전망 스위트룸도 판매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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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투데이 = 이윤재 기자] 전날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2025 서울세계불꽃축제'에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인근 편의점, 호텔 등이 '특수'를 누렸다.

28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여의도와 이촌동 등 불꽃축제 인파 영향권으로 꼽히는 GS25 편의점 10개 매장의 전날 하루 매출은 전주 토요일(9월 20일)보다 최대 850% 급증했고, 각 매장은 모두 올해 최고 하루 매출을 올렸다. 

매출 피크 시간대는 오후 5시였고, 일부 매장은 피크 타임 1시간 만에 전주 주중 하루(24시간) 매출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주요 품목의 전주 토요일 대비 신장률을 보면 식품 중에서는 고피자와 닭강정 등 즉석 간편식이 119배에 이르고 군고구마는 75배, 아이스크림은 8배, 김밥과 면류는 4배 각각 증가했다.

주류 매출도 크게 늘었는데 맥주는 22배, 하이볼은 13배 증가했고 안주류 매출도 10배 늘었다.

식품이 아닌 품목 중에서는 돗자리 매출이 75배 올랐고 보조 배터리는 38배, 물티슈·화장지는 10배 늘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 역시 전날 여의도, 용산, 반포 인근 매장의 매출이 전주 토요일과 비교해 늘었다고 밝혔다.

식품 매출을 보면 디저트류가 59배, 스낵류가 55배, 김밥 41배, 라면이 38배 각각 증가했다.

물품 매출은 핫팩이 106배, 돗자리가 49배, 휴대용 배터리가 88배 늘었다.

롯데 계열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전날 여의도한강공원 인근 매장 20여곳의 매출이 전주 토요일보다 대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식품 중에서는 라면 매출이 40배 상승했고 군고구마나 치킨 등 즉석식품 매출도 30배 늘었다.

이 밖에 쌀쌀한 날씨와 말차 유행의 영향으로 녹차 매출은 20배 정도 늘었고, 맥주는 15배 증가했다.

야외 활동에 필요한 돗자리와 무릎 담요 등은 40배 정도 증가했고 보조배터리 같은 휴대폰 주변용품 매출은 30배 늘었다.

이마트24는 전날 여의도와 이촌동 등의 6개 매장 매출이 전주 토요일과 비교해 최대 8.6배 늘었다고 밝혔다.

주요 품목의 전주 토요일 대비 매출 신장률을 보면 일회용 보조 배터리와 돗자리가 각각 65배, 52배 늘었다.

식품 중에서는 아이스크림이 15배, 맥주 14배, 생수와 컵라면이 각각 13배 늘었고 삼각김밥과 샌드위치, 버거 등 간편식 매출이 5배 증가했다.

편의점 관계자들은 "행사 당일 인파에 대비해 음료와 즉석식품 등 수요가 높은 상품 물량을 충분히 확보했고, 추가 인력을 투입하는 등 안전한 쇼핑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불꽃축제를 즐길 수 있는 여의도, 마포 등 한강 주변 호텔들도 평상시 주말보다 객실 예약이 몰리면서 '특수'를 누렸다.

여의도는 매년 불꽃축제 때마다 교통난이 발생하는 만큼 숙박 수요가 몰리면서 대부분 호텔이 만실에 가깝게 객실이 찼다. '불꽃놀이 명당'으로 불리는 여의도 특급호텔은 1천만원 중반대 스위트룸도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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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 있는 한 호텔 관계자는 "우리 호텔에서는 불꽃축제가 보이지는 않지만, 주차와 교통 문제 등 때문인지 일찍부터 객실이 만실에 가깝게 찼다"며 "한강이 보이는 호텔들의 객실은 보통 불꽃축제 일정이 확정됐을 때 거의 다 차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불꽃축제가 보이는 객실은 예약이 치열해지면서 중고 거래 사이트에 예약한 객실을 재판매하는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호텔 객실 가격은 투숙 날짜가 가까워지고 남아있는 객실 수가 적을수록 비싸지는 만큼 판매자가 차액을 남기는 구조다.

한 호텔 관계자는 "호텔에서도 객실을 판매할 때 재판매 불가 방침 등을 안내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도 온라인 모니터링을 통해 웃돈을 얹어 재판매하는 사례를 막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사투데이 / 이윤재 기자 sisa_leey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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