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수출 4분의 1은 반도체…승용차의 갑절 웃돌아

김균희 기자

kyuni92@daum.net | 2026-01-26 09:51:27

관세청, 무역통계 분석…미·중 감소, EU·베트남·대만이 공백 메워

[시사투데이 = 김균희 기자] 작년 우리나라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2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26일 발표한 '수출입 통계로 본 2025년 대한민국'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7천49억 달러로 사상 처음 7천억 달러를 돌파했다. 수입은 6천318억 달러로 보합세를 보였고, 무역수지는 777억 달러 흑자를 기록해 2017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작년 주요 수출품목 [관세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수출 증가세는 반도체가 이끌었다.

작년 반도체 수출액은 1천753억 달러로 전년 대비 21.9% 늘며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전체 수출의 24.7%를 차지했는데, 2위 품목인 승용차(685억 달러)의 두 배를 넘는 규모다.

반도체는 수입에서도 775억 달러를 기록하며 원유를 제치고 최대 수입 품목에 올랐다.

본격적인 인공지능(AI) 시대로의 전환이 수출입 구조 전반에 반영됐다는 게 정부의 평가다.

주요 수출 품목 가운데 승용차는 미국의 관세 정책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유럽연합(EU)과 캐나다 등으로 수출이 늘며 전년 대비 0.3% 증가했다.

작년 국가별 수출현황 [관세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반면 철강제품과 석유제품 수출은 각각 4.5%, 9.4% 감소했다.

반도체·승용차·철강·석유제품·선박 등 5대 품목은 전체 수출의 51.7%를 차지했다.

수출 시장은 뚜렷한 다변화 흐름을 보였다.

작년 우리나라 수출 대상국은 210개국으로, 이 가운데 121개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수출 1·2위 지역인 중국과 미국으로의 수출은 각각 1.7%, 3.8% 감소했지만, EU와 베트남, 대만으로의 수출이 각각 3.0%, 7.6%, 44.4% 늘며 감소분을 상쇄했다. 특히 동남아 수출은 전년 대비 12.8% 증가했다.

관세청은 "미국 관세정책으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정부의 대미 통상협상과 기업의 수출 다변화 노력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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