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마친 코스피, 사상 처음 장중 3,600 돌파…반도체주 강세

박미라 기자

4724014@daum.net | 2025-10-10 10:03:32

[시사투데이 = 박미라 기자] 추석 황금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코스피가 10일 미국 엔비디아발 훈풍에 장 초반 사상 처음으로 3,600선을 넘어섰다.

이날 오전 9시 36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51.58포인트(1.45%) 오른 3,600.79다.

지수는 전장보다 48.90포인트(1.38%) 오른 3,598.11로 출발해 3,606.86까지 올라 사상 처음으로 3,600선을 돌파한 후 상승폭을 소폭 줄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3.0원 급등한 1,423.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4천634억원 순매수하며 증시를 끌어 올리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08억원, 4천244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다만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2천937억원 '팔자'를 나타내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 뉴욕 증시는 미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지속과 인공지능(AI) 산업 거품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AI 산업 확장 발언 등을 소화하며 오르내렸다.

그러다 간밤에는 엔비디아를 둘러싼 훈풍에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장 초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에 장중 상승분을 반납하며 하락 마감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아랍에미리트(UAE)에 인공지능(AI) 칩을 수출하는 길이 열리면서 1.8% 상승,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엔비디아발 훈풍에 국내 증시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다만 원/달러 환율 급등에 투자 심리가 일부 위축되면서 장중 상승폭은 소폭 축소되는 모습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개장 전 "국내 장기 연휴 기간 미국 증시가 AI주를 중심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을 나타낸 가운데 오늘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할 것"이라면서도 "환율 급등은 국내 증시에 잠재적인 악재로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4.72%)가 9만원대로 올라섰으며, SK하이닉스(7.33%)도 42만원선을 돌파했다.

아울러 삼성바이오로직스(0.99%), 두산에너빌리티(4.32%), NAVER(5.93%), 삼성물산[028260](2.38%) 등도 상승 중이다.

이밖에 중국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한다는 소식에 관련 종목으로 분류되는 유니온머티리얼(30.00%)이 상한가로 치솟았으며, 모회사 유니온(14.32%)도 급등 중이다.

반면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도 철강 수입 장벽을 대폭 높이겠다고 예고하면서 POSCO홀딩스(-3.85%), 세아제강(-3.70%) 등 철강 관련 종목이 일제히 내리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 평화구상' 1단계에 합의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5.29%), 현대로템[064350](-3.10%) 등 방산주도 하락 중이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10.15%)이 급락 중이며 HD현대중공업(-1.70%), KB금융(-3.34%) 등도 약세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3.61%), 기계장비(2.17%), 건설(1.62%) 등이 오르고 있으며 금속(-1.54%), 운송장비(-1.54%) 등은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42포인트(0.05%) 내린 853.83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4.61포인트(0.54%) 오른 858.86으로 출발해 상승폭을 줄이다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846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8억원, 73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92%), 에코프로(-1.58%) 등 이차전지주와 알테오젠(-2.76%), 펩트론(-2.50%), 파마리서치(-2.18%) 등이 하락 중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1.63%), 리가켐바이오(0.13%), 리노공업(2.24%), 케어젠(0.32%) 등은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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