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교육자의 따뜻한 진심…‘변화와 혁신’ 도전장
이윤지 기자
journalist-lee@daum.net | 2025-12-31 09:30:04
[시사투데이 = 이윤지 기자] 소금 3%가 바닷물을 썩지 않게 하는 역할처럼 공익(公益)을 위한 일에 정진하며, 33년간 교육자의 길을 걸어온 이가 있다. 바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익산 기념사업회 송태규 상임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재밌는 건 틀이나 형식에 메이는 걸 싫어하는 삶의 자세다. 관습보다 개성, 허례허식이 아닌 소신껏 살았으니 앞으로도 그러길 원했다. 보수적인 교육자의 고정관념을 깨트릴 만큼 ‘쿨’하며 유쾌하다!
원광중학교와 모교인 원광고등학교에서 33년간 교직에 몸담은 송 상임대표는 2021년 8월, 원광중학교 교장으로 명예퇴직하기까지 지성과 인성을 두루 갖춘 인재양성에 정성을 쏟았다. “타인의 아픔을 공감하지 못하는 학생이 지식인은 될 수 있어도 지성인은 될 수 없다”는 신념에서다.
그러면서 2017년 익산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원회 상임대표를 맡아 익산역 광장에 소녀상을 건립한 일등공신으로 평가받는다. 당시 일주일 동안 철야 천막농성을 벌이며 익산역 광장에 소녀상을 세운 일화야말로 단연 압권이다.
지난 2019년부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익산 기념사업회의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그는 매년 8월 14일 익산역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기념식을 개최하고, 피해자의 용기와 아픔을 기리며,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되새기고 있다.
이처럼 사회적 역할에 폭과 깊이를 더해온 송 상임대표는 교육, 문화, 체육, 봉사까지 다방면에 능한 ‘팔방미인’이다. 교육학 박사이자 수필가, 시인인 그는 철인3종 경기와 마라톤을 즐기고, 2001년부터 오늘날까지 400회 이상 헌혈을 이어왔다.
또한 전북혈액원 헌혈홍보위원으로 활동하며 청소년·대학생 강연과 지역행사에도 빠짐없이 나선다.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사랑의 실천이 헌혈인 만큼 더 많은 이가 헌혈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람”에서다.
특히 송 상임대표와 가족들은 2008년 가족관계 등록기준지(본적)를 독도로 옮겼다. 일본의 독도 망언이 극에 달했던 시기다. 2009년 ‘울릉군 독도명예주민증’을 받은 그는 여전히 독도를 공부하고 관련 자료들을 수집하고 있다.
그간의 공로를 높이 평가받아 송 상임대표는 문화체육부장관 표창, 교육과학기술부장관 표창, 대한적십자사총재 표창,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익산시민의 장 교육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이런 그의 또 다른 직함은 ‘더불어민주당 익산 갑 지역위원장’이다. 지난달 24일 민주당 중앙당 당무위원회에서 송 상임대표를 익산 갑 지역위원장으로 임명했고, 교육자 출신의 그가 사령탑을 맡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송 상임대표는 “정치란 시민의 등이 따숩고, 그들이 순하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보이지 않는 정치적 갈등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변화와 혁신’으로 잘못된 것은 과감히 바꿀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성격상 자리나 임기에 연연하지 않는다. 일을 하려면 확실히 하고, 아니면 처음부터 시작을 안 한다”며 “내년 지방선거는 어느 것 하나, 누구 하나 특혜 없이 공명정대(公明正大)하게 일할 후보를 내는데 전심전력을 다할 것”이란 포부도 잊지 않았다.
한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익산 기념사업회 송태규 상임대표는 익산·전북지역 교육 발전과 인재 육성에 헌신하고, ‘익산 평화의 소녀상’ 건립 및 ‘생명 나눔(헌혈) 문화’ 확산을 이끌면서, 사회적 책임의식 고취와 공익활동 증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5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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