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산업생산 0.5%↑, 5년 만에 최저…반도체 웃고 건설 울었다

이윤지 기자

journalist-lee@daum.net | 2026-01-30 09:26:29

반도체·조선 주력 산업 견인에도 건설업 1998년 이후 최대 감소
소비는 4년 만에 반등 성공…계엄 여파 속 업종별 극심한 온도 차
부산항의 컨테이너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지난해 한국 경제가 비상계엄 사태의 혼란 속에서도 반도체와 조선업의 활약에 힘입어 간신히 성장을 이어갔으나, 산업생산 증가율은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3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산업생산지수는 전년 대비 0.5% 상승했다. 상반기 정치적 혼란으로 경제 동력이 위축된 상황에서 반도체(13.2%)와 기타운송장비(23.7%)가 전체 생산을 이끌었다. 특히 반도체 호황은 관련 기계류 도입 등 설비투자(1.7%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보였다.

 반면 건설업은 기록적인 침체를 겪었다. 건설업체의 시공 실적인 건설기성은 전년보다 16.2% 급감하며 1998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8.1%)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경제 전반의 회복세에 강력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소비 부문에서는 긍정적인 신호가 포착됐다. 소매판매액지수가 0.5% 상승하며 4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새 정부의 민생소비쿠폰 지급과 내구재 판매 지원책이 효과를 거두며 3분기 이후 소비 신장이 두드러진 결과로 풀이된다.

 12월 한 달간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5% 늘어 회복세를 이어갔으나,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3개월 연속 하락해 체감 경기는 여전히 차가운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6p 상승하며 반등의 불씨를 남겼다.

이윤지 기자 journalist-le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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