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탄절 ‘피의 보복’… 나이지리아 ISIS에 치명적 공습 단행

정인수 기자

sisatoday001@daum.net | 2025-12-26 09:12:44

트럼프 "강력하고 치명적인, 다수의 완벽한 공습 실행"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시사투데이 = 정인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탄절인 25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북서부에 주둔 중인 이슬람국가(ISIS) 세력을 대상으로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의 지시에 따라 국방부가 다수의 완벽하고 치명적인 공습을 실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군사 행동은 나이지리아 내 ISIS 테러리스트들의 기독교인 학살에 대한 직접적인 보복 조치로 풀이된다.

그는 "이들이 기독교인 학살을 멈추지 않을 경우 엄청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사전에 경고한 바 있다"며 "오늘 밤 그 경고가 현실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기 중 극단주의 이슬람 테러리즘이 번성하도록 방치하지 않겠다"며 "학살이 계속되는 한 더 많은 테러리스트가 사살될 것"이라고 경고의 수위를 높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나이지리아 내 기독교인 피해 상황을 언급하며, 이를 저지하기 위한 군사력 사용 가능성을 시사해 왔다. 현재 나이지리아는 이슬람 유목민과 기독교 농민 사이의 뿌리 깊은 유혈 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태다.

다만 외교가 일각에서는 미국의 이번 군사 개입 배경에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해당 지역의 종교 갈등이 해묵은 과제인 데다 피해가 기독교인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나이지리아에 매장된 풍부한 광물 자원을 선점하려는 전략적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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