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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장애인·소외계층 복지향상에 헌신  [2017-03-03 09:12:54]
 
  한국뇌졸중연구장학재단 강영숙 이사장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사람 ‘人’ 한자는 두 획이 서로 의지하고 있다. 한 획이 없으면 다른 획도 넘어지는 형상이다.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으며, 부족한 부분을 서로 기대고 받쳐줘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 점에서 한국뇌졸중연구장학재단 강영숙 이사장의 행보는 큰 울림을 주고 있다. 2007년부터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직접 발굴하여 100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매년 1억여 원 이상의 장학금을 지원해오고 있으며, 30년여 간 장애인의 대모로서 부산장애인지역법인연합회 후원회장을 맡아 장애인들의 복지에 앞장서는 등 ‘더불어 사는 사회’ 구현의 길잡이가 되어왔기 때문이다.

 강 이사장은 경남 창녕에서 8남매 중 넷째로 태어났고, 교사가 되길 바란 부친의 뜻을 따라 부산에서 공부했다. 그러던 중 아버지가 병환으로 별세하며 가세가 기울었고, 그녀는 형제들의 학비와 생활비를 손수 벌기 위해 새벽부터 신문 배달과 아이스크림 장사 등을 하느라 고된 학창시절을 보냈다.

 새벽 4시부터 시작한 신문배달을 마치고 피곤한 몸으로 학교를 간 15살 어린 소녀는 형제들의 도시락을 챙기다보니 쌀이 부족했던 탓에 정작 자신은 빈 도시락을 들고 수돗가에 앉아 물로 허기진 배를 채웠다. 그렇게 춥고 배고픈 시간을 견뎌나갔지만, 결국 자신의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학업도 중단해야 했다.

 이후 특유의 근면성실함으로 점차 기반을 잡고, 수입의 90%나 저축하며 자수성가의 터를 다진 강 이사장은 어려웠던 유년시절의 못다 이룬 꿈은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게 만든 원동력이 됐다. 어려웠던 자신을 하늘이 일으켜 세워주신 것은 ‘더 어려운 사람을 보살피고,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학생들이 공부를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꿈과 희망의 끈을 이어주라’는 사명이라 여기며 장학사업 확대,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를 돕는 일에 솔선수범하고 있다.

 

 강 이사장은 “아버지가 소망하셨던 선생님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한국의 미래를 짊어질 우수한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사업 확대 등을 통해 더 많은 학생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장애인전문병원을 갖춘 장애인복지타운 건립이 평생의 숙원사업이고, 장애인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다 죽는 것이 소망”이란 뜻을 밝혔다.

 그녀의 소망은 1997년 한국뇌졸중연구장학재단을 설립을 시작으로 부산효사랑요양병원, 밀양새한솔병원, 마산복음요양병원, 대종의료재단 부곡온천병원 등을 인수하며 중증장애인들을 위한 의료지원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며 점차 실현이 되어 가는 중이다.

 강 이사장은 “당시 부도직전의 병원을 인수해서 6개월도 버티지 못할 거라고 호언장담하는 이들이 많았다. 채권자와 브로커들의 농간으로 1년간 환자 없는 병원을 경영하며 악몽같은 시간을 보냈다”며 “그러나 ”원칙에서 벗어나지 마라’는 경영철학, 성공운영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400명이 넘는 직원들에게 단 한차례의 임금체불 없이 병원을 성장·발전시켜왔다. 저를 믿고 따라준 우리 직원 모두가 기둥이자 희망이다”고 전했다.

 배고팠던 어린 시절 등록금이 없어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지 못한 그녀는 스스로도 끊임없는 향학열을 불태우며 야간고등학교에 이어 경남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현재 대학원 석사과정에서 만학의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중학교부터 장학금을 지급해왔던 어느 소녀가장의 대학교 합격소식을 담은 편지를 뜯으며 마치 자신의 일인 듯 기뻐하는 강영숙 이사장의 아름다운 발걸음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한편, 한국뇌졸중연구장학재단 강영숙 이사장은 장애인 복지향상과 장학사업 지속추진·확대에 헌신하고, 나눔·봉사활동 활성화를 통한 ‘더불어 사는 사회’ 구현에 정진하면서, 의료기관·병원경영의 롤-모델 구축과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선도에 이바지한 공로로 '2017년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인물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2017-03-03 09: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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