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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과하주’ 연구·복원으로 전통주 ‘현대화·대중화’ 이끌어
 
  농업회사법인(주)술아원 강진희 대표이사
 

[시사투데이 이한별 기자]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집에서 혼자 술을 즐기는 ‘홈술, 혼술’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2017년부터 온라인 판매가 허용된 ‘전통주’의 시장규모도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더구나 각종 SNS나 인터넷 채널로 소통하며 맛과 멋, 개성, 재미 등을 추구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전통주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발효주, 증류주, 혼합주 등 ‘우리 술 전통주’는 선조들의 얼과 지혜가 담긴 문화유산이다. 조선시대는 집에서 술을 빚었던 가양주(家釀酒) 문화가 번성했고, 문헌상으로 드러난 전통주만 수백여 종에 이르렀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때에 ‘우리 술 문화의 명맥’이 끊겼고, 모든 주류가 탁주·약주·소주로 획일화됐다. 

 바로 그 점에서 ‘농업회사법인(주)술아원 강진희 대표’의 행보가 주목된다. ‘우리 술 문화 부흥과 위상제고’라는 목표로 발효주(탁주·소주), 증류주(소주), 과하주(過夏酒) 등을 생산하면서 ‘전통주의 산업화, 현대화, 대중화’에 적극 노력해왔기 때문이다. 

 ‘술아원(http://soolawon.co.kr/)’​은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양조장 카페’이고, ‘과하주 명가’로 정평이 나있다. ‘여름을 지나는 술’이자 ‘조선 최고 명주’로 불렸던 ‘과하주’의 명맥을 되살린 양조장이기도 하다. 그리고 회사와 브랜드 명칭으로 쓰인 ‘술아’란 술과 나(我)를 한데 부르는 말이다. 

 이곳의 강진희 대표는 2010년 한국가양주연구소에서 우리 술 빚기 과정을 이수하며, 과하주의 연구·복원에 매진하기 시작했다. 400년 전부터 빚어온 과하주가 잊혀가는 게 안타까웠고, 알면 알수록 과하주의 진가에 빠져들었던 이유에서다. 

 강 대표에 따르면 발효주는 알코올 도수가 낮아 더운 여름철 등의 상온에서 변질되기 쉽다. 이를 방지하고자 발효주(약주)에 알코올 도수가 높은 증류주를 첨가해 제조한 술이 과하주다. 냉장시설이 없던 조선시대에 선조들이 고안해낸 지혜가 담겼다. 

 또한 과하주는 흔히 주정강화와인으로 알려진 포르투갈의 포트 와인, 스페인의 셰리 와인과 제조기법이 비슷하다. 하지만 문헌상으로 탄생 시기는 과하주가 100년 정도 앞선다. 

 이런 과하주 복원에 몰두한 강진희 대표는 2014년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의 특성을 살린 4종의 과하주 <술아>를 출시했고, 이듬해에는 직접 양조장을 차렸다. 

 그러면서 육당 최남선이 펴낸 ‘조선상식문답’에서 ‘조선 최고의 명주 중 하나’라고 소개한 <경성과하주>도 2019년에 새로 내놓았다. 아울러 <경성과하주>는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조리서로서 1670년 편찬된 ‘음식디미방’에 적힌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특히 강 대표는 화학적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쌀, 누룩, 물’로 5가지 과하주와 막걸리(탁주)·약주·소주 등의 전통주 생산에 정진하고 있다. 술아원이 여주에 자리한 것도 고품질 해찰쌀, 맑은 물을 사용하기 위해서다. 

 주요 상품으로는 ▲<술아 - 매화주(봄), 연화주(여름), 국화주(가을), 순곡주(겨울)>, <경성과하주> ▲고구마 증류주 <필> ▲복분자를 넣은 약주 <복단지> 등이 있다. 

 나아가 술아원은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주관한 ‘찾아가는 양조장’에 여주지역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여기에 젊은 층을 겨냥한 유럽풍 사원형의 양조장, 지리적 접근성, 지역과의 관광 연계 요소 등이 호평을 받고 있다. 

 강진희 대표는 “주세법상 전체 쌀 중량과 견줘 누룩 사용량이 1% 미만이면 청주, 그 이상이면 약주로 구분된다”면서 “전통 방식으로 만드는 맑은 술은 누룩이 3% 이상 들어가기 때문에 청주가 아닌 약주라고 불러야 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한마디로 “소비자들의 혼동을 야기하는 전통주 명칭에 대한 재정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도심 속에서도 일반인들이 손쉽게 전통주를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시음회 등도 기획할 예정”이라며 “전통주를 단순히 마시는 걸로 그치지 않고 곁들이는 음식, 생산된 지역의 역사와 문화 등이 어우러진 하나의 ‘K-콘텐츠’로써 자리매김 해나가길 바람”도 잊지 않았다. 

 한편, 농업회사법인(주)술아원 강진희 대표이사는 전통주 문화와 제조기술의 계승·발전에 헌신하고, ‘과하주’ 연구·복원 및 산업화를 이끌며, 지역상생 실천과 여주농산물 소비촉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2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인물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2022-01-28 09: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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