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눈부신 성취를 이룬 여러분을 격려하기 위해 대통령으로서 12년 만에 육군3사관학교를 찾았다"며 "고된 군사훈련과 학과 과정을 마치고,문무를 겸비한 청년 장교로 거듭난 여러분의 졸업과 임관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축하하며, 477명의 강인하고 늠름한 정예 장교가 대한민국의 국군으로 우뚝 서게 되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북 영천 육군3사관학교 57기 졸업·임관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여러분의 어깨 위에는 충성대의 자랑스러운 전통이 빛나고 있다. 충성대는 신라 화랑들이 심신을 수련하며 삼국 통일의 꿈을 키웠던 곳이자, 한국전쟁 당시 수많은 청년들이 목숨을 걸고 낙동강 방어선을 지켜냈던 곳"이라면서 "호국영령의 얼이 깃든 이곳에 1968년, 육군3사관학교가 설립되었고 그동안 충성대를 거쳐간 15만8천 명의 장교들은 투철한 사명감으로 나라와 국민의 안보를 지켜왔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이제 여러분 차례다.'조국·명예·충용'의 교훈 아래 그동안 갈고 닦은 무예와 전문지식, 충의롭고 용맹한 기백을 마음껏 펼치며 조국 수호의 소임을 완수해줄 것을 명령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번영은 튼튼한 안보의 토대 위에서 이룬 것"이라며 "북핵 위기를 대화 국면으로 바꿔내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할 수 있었던 원동력도 강한 국방력이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안보의 부담이 가장 큰 나라다. 당장은 남북 간의 전쟁 억지가 최우선의 안보 과제이지만, 더 넓고 길게 보면 한반도의 지정학적 상황 자체가 언제나 엄중한 안보환경"이라면서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지켜낼 힘을 갖춰야 한다. 국제질서가 요동치고, 강대국 간 갈등이 표출되면서 세계적으로 안보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경제가 안보가 되고 있고, 국경을 넘는 신종 테러 등 비전통적 안보 위협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한 뒤 "우리 군은 세계 6위의 국방력을 갖추고 '국방 개혁 2.0'을 통해 최첨단 과학 기술군으로 진화하고 있다. 조기경보기, 이지스함, 고성능 레이더는 한반도 주변의 안보 상황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초음속 순항미사일, 고위력 탄도미사일, F-35A를 비롯해 유사시에 대비한 초정밀 타격 능력 또한 강화하고 있고 지난해엔 세계 여덟 번째로 최첨단 초음속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 1호기를 출고했고 세계 일곱 번째로 SLBM 발사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북한이 연이어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고 있지만 우리는 우월한 미사일 역량과 방어 능력을 갖추고 있고 어떠한 위협도 빈틈없이 막아낼 한국형 아이언 돔과 미사일 방어체계도 든든하게 구축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육군의 목표는 '비전 2030'의 추진으로 미래형 전투 강군이 되는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아미 타이거 4.0'이 전력화되고, 정찰 드론과 인공지능이 전황을 분석하여, 무장 드론과 무인 차량으로 적을 공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끝으로 "방탄 헬멧과 방탄복, 개인화기까지 첨단기술을 접목해, 전투 능력과 작전 수행 능력을 극대화하는 '워리어 플랫폼'도 확대하고 있다. 청년 장교 여러분이 바로 새로운 전투체계와 전략을 운용할 주역"이라고 거론한 뒤 "최고의 군사전문가가 되어 '한계를 넘는 초일류 육군' 건설에 앞장서고, 우리의 국력과 군사력에 걸맞은 책임 국방으로 한반도 평화를 지키고 만드는 주역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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